베일 벗은 故김성민 유작..파격 연기+애정어린 추모(종합)

김현록 기자 2018. 2. 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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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전규환 감독과 배우 조혜정, 황금희, 주희 / 사진=홍봉진 기자

고 김성민의 유작인 영화 '숲속의 부부'가 베일을 벗었다.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숲속의 부부'(The End)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세상 끝에 내몰려 스스로 붕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한 표현과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숲속의 부부'는 '타운' 3부작을 비롯해 '무게', '성난 화가' 등 강렬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전규환 감독의 신작으로, 2016년 6월 숨진 배우 고 김성민의 유작으로 완성된 지 2년여 만에 개봉을 확정해 또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속 김성민은 파격적인 반전의 캐릭터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숲속의 부부' 측은 영화 말미 "참여했던 모든 배우와 스탭들이 사랑했던 고 김성민 배우를 추모하며"라는 문구와 함께 생전 고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그를 기렸다.

김성민 / 사진='숲속의 부부' 스틸컷

전규환 감독은 완성된 영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성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규환 감독은 "(고 김성민이) 사고가 나기 전에 편집이 끝났고 몇몇 영화제에서 초청의사를 전해왔지만 영화를 노출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잘 아시겠지만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이 있는데, 사고가 나자마자 노출하는 것은 그 분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민씨가 이 작품을 하면서 행복해했던 것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러 참여한 분들이 계시기에 개봉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규환 감독은 "조금이나마 개봉 전 손보고 할 때 굉장히 가슴 아프고 슬펐다. 마지막 편집을 할 때는 모니터에서 성민씨 얼굴을 볼 때마다 슬프고 아프고 복합적 감정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의 좋은 배우를 떠나보냈다는 것. 그것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그것이 지금도 힘들다. 굉장히 훌륭한 배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황금희 / 사진=홍봉진 기자

극중 김성민의 아내로 등장한 배우 황금희는 고인의 이야기를 꺼내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성민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영화를 보고싶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그런데, 작년부터 부천, 런던, 에스토니아 영화제 등에 초청받았지만 그렇게 (고 김성민이) 떠나고 나신 뒤에 차마 볼 엄두가 안 났다"면서 "좋은 배우를 떠나보내면서 그분께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억하는 게 아니겠나.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힘든 작업환경 속에서 모두가 고생한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아름다운 작품을 공유하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신 노출을 비롯해 베드신 등을 선보이는 도전을 감행한 황금희는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 전신 노출도 있고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원래 아트하우스 무비를 좋아하고 감독님의 전작을 보고 꼭 한 번 작품을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 방식에 의구심을 품은 적도 있었지만 재미있고 좋은 추억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조혜정 / 사진=홍봉진 기자

여고생으로 등장한 배우 조혜정은 '숲속의 부부'가 자신의 사실상 데뷔작이라며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조혜정은 "대학교 1학년 갓 입학하자마자 영광스럽게도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때는 더 잘 몰랐다. 전규환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시고 믿고 따라가다보니까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부의 주인공 격인 대학생 주희 역의 배우 주희는 "전규환 감독님 작품의 일부가 됐다는 것에 감사하며 영화를 봤다"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만큼 김성민 선배의, 그런 것들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차인표가 참석해 감상을 전하고 즉석 질문에 나서는가 하면, 영화에 출연한 다른 배우가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숲속의 부부'는 설 연휴인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블 히어로물 '블랙팬서'를 비롯해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관객과 만나는 셈. 이날 시사회도 화제작인 '블랙팬서'와 맞물리면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규환 감독은 언론의 관심을 부탁하며 "극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구걸하고 부탁해도 꿈쩍을 안 한다"며 "제가 힘든데 또 다른 독립영화는 어떻겠나"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전규환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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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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