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확실히 힘든가 보다. 준중형 세단 ‘모델3’는 계속해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고, 공장 라인은 점검 등을 이유로 올해에만 두 차례 가동을 중단했다. 길어지는 대기 시간에 고객들은 예약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테슬라 파산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생각해낸 방안은 바로 ‘텐트’다. 머스크가 지난 19일 트위터에 남긴 글을 보자.
“우리는 모델 3 생산량은 주당 5,000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새로운 빌딩을 짓는 것은 불가능했고, 우리는 2주 만에 거대한 텐트를 지었다”

말 그대로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델 3 생산량을 주당 5,0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으나, 배터리, 자동화 생산 라인 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공장을 짓기에는 큰 무리가 따랐고, 결국 공장 한 켠에 지은 거대한 텐트를 통해 생산 라인을 늘렸다. '텐트'라고 해서 비바람에 쓰러지는 천막 같은 것은 아니다. 튼튼한 골조위에 신속하게 외피를 입힌 스프렁(Sprung) 구조다.
머스크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수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GA 라인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다”라며 이 생산라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생산 차질, 자율주행 사고 등으로 주주들로부터 이사회 의장직 해임 압박까지 받았던 그에게는 상황을 타개할 단비 같은 존재다. 이 라인의 구체적인 생산 능력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 텐트 속 임시 생산라인에서는 모델 3 듀얼 모터 버전과 퍼포먼스 버전만 생산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s(Inside EVs)’는 “새로운 모델을 위해 기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 이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세 번째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막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2016년 처음 등장한 준중형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약 346km(미국 기준)을 달릴 수 있으며, 100km/h 가속 시간은 6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공개 당시 사전 예약 물량이 무려 40만 건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으나, 2018년 6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3만 5,000대에 불과하다.

다행히도 올해 들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 260대, 2,425대를 생산하며 저조한 생산량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9,766대, 2분기에는 지금까지 무려 2만 3,000대를 생산했다. 폭발적인 증가세다.
텐트까지 처가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그들은 과연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이미지 : 테슬라, skabooshka 트위터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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