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두의 연애' 변우석 "시아vs유나, 실제라면 제 선택은요"

장아름 기자 2018. 1.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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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변우석은 최근 두 작품을 통해 자신을 알렸다. tvN 금요드라마 '모두의 연애'와 tvN 드라마스테이지 '직립보행의 역사'에 주연배우로 각각 출연했고, 그가 누구인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에서 변우석은 후배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만인의 훈훈한 선배 역할로 활약했다. '모두의 연애'에서는 지난 사랑인 시아(이시아 분)을 잊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진심을 표현하는 회사 후배 유나(박유나 분)에게 흔들리는 변우석 역으로, '직립보행의 역사'에서는 강미나(구구단 미나 분)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친한 동네 오빠인 인기남 종민 역으로 설렘을 남겼다.

변우석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공평동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연으로 단숨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소감에 대해 전했다. 그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엔 잘 할 수 있을까 긴장했었는데 시작한 후에는 많은 분들의 반응이 기대가 됐다"면서 "그 전에는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어서, 그리고 변우석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신인배우로서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했다"면서 "모두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인데 열심히 연기하다 보면 예쁜 그림의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변우석이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모두의 연애'와 '직립보행의 역사', 두 드라마에서 변우석은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고, 매사에 다정한 면모와 설레는 고백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평소 실제 모습은 드라마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아무래도 심쿵할 만한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기가 어려웠고 저 역시도 상대 배우를 보며 심쿵해야 하는 감정선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지만 상황에 따라 진심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모두의 연애'의 시아(이시아 분)에게는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생각 보다 극 중 우석이가 시아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면서 "시아 역시도 그런 우석이 자체를 좋아해준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모두의 연애'에서 연기하며 가장 깊게 고민했던 부분은 우석의 감정선이었다. 우석은 과거의 사랑인 시아와 현재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나(박유나 분) 사이에서 갈등한다. 좀처럼 갈피를 잡기 어려운 남자 주인공의 심경 변화에 대해 변우석은 "시아와 유나 사이에서의 감정 표현이 쉽진 않았다.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사랑에 대해 다른 자세를 보여주는 모습을 어떻게 설득시킬지 고민이 컸다"면서 "극 중 우석은 과거 시아에게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마음을 쉽게 못 열었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연애를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실제 연애를 생각하며 연기해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황이라면 시아와 유나 중 누구를 택했을지, 이에 대해서도 속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만약 시아가 연락이 오고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면 미련이 남아있는 시아에게 갈 것 같다"고 말한 것. '모두의 연애'에서 함께 한 이시아, 박유나와 '직립보행의 역사'에서 호흡을 맞춘 강미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변우석은 "시아 누나와는 촬영 현장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유나씨와도 촬영 때 서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며 "강미나씨 역시도 연기하면서는 많이 가까워지려고 했다. 실제로 타인에 대한 배려도 깊고 성격도 너무 착하더라"고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배우 변우석이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우 변우석이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두 주연작을 마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도 이전보다 더 진중해졌다. 아쉬움도 남지만 배움이 더 소중했던 시간이었다는 것. 변우석은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연기 수업을 받게 된 적이 있었다. 한 친구가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그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도 연기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게 됐다"면서 "이 캐릭터가 음식을 어떻게 먹을까, 행동은 어떻게 하게 될까 등에 대해 상상해보게 됐다. 사소한 행동들까지도 이 캐릭터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생각하다 보니 인물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소속사 선배인 이병헌을 언급하며 "연기를 할 때마다 진짜 그 사람처럼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캐릭터를 자기 것처럼 보여주는, 작품마다 달리 보이는 배우이고 싶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YG케이플러스 소속 모델로 활동했다. 잠시 모델을 하던 누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됐지만, 소속사를 찾는 과정에서 먼저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전 소속사에서 연기에 대한 바람을 꾸준히 내비쳤고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한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윤여정과의 연기 경험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변우석은 "물론 처음엔 연기를 하고 싶은 건지 연예인을 하고 싶은 건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연기에만 더 주력하고 싶다. 모델의 경우에는 외형적 단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연기 같은 경우에는 내면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둘다 쉽지 않지만 후자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고, 연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더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노력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두의 연애'와 '직립보행의 역사'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을 털어놨다. 변우석은 "연기 뿐만 아니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연기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어떤 도전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 장르에서 장난기도 많고 현실적인 남사친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존경하는 이병헌 선배님과 언젠가 한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꼭 오른팔 캐릭터로 등장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변우석은 "제 이름을 풀이하면 도울우(祐)에 주석석(錫)자를 써서 도와주는 사람 중에 최고가 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배우라는 직업도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이름과 배우라는 직업이 잘 맞지 않나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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