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네쌍둥이, 밤낮 없는 전쟁 같은 육아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최하나 기자 2018. 1. 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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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 네쌍둥이를 출산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별한 수술 없이 부부에게 내려온 네쌍둥이.

그만큼 신비롭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부부는 선뜻 네쌍둥이 출산을 결심하기 어려웠다.

막달에서야 허둥지둥 네쌍둥이 육아준비를 시작한 이 부부,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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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네쌍둥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네쌍둥이를 출산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3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네쌍둥이가 태어났어요' 3부로 꾸며졌다.

결혼 6년 차 민보라(37), 정형규(38) 씨 부부는 첫째 딸 서하(5)를 낳았다. 안정적인 맞벌이 생활에 다양한 취미도 즐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런 부부에게 유일한 소망이라면 예쁜 둘째였는데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여러 차례 병원을 다닌 끝에 어렵사리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결혼 6년 만에 찾아온 최대 사건. 무려 네쌍둥이가 찾아왔다.

특별한 수술 없이 부부에게 내려온 네쌍둥이. 그만큼 신비롭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부부는 선뜻 네쌍둥이 출산을 결심하기 어려웠다. 다태아의 조산 확률은 무려 62%. 미숙아의 경우 산모도 아이도 합병증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고,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체온조절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36세의 나이로 네쌍둥이를 임신한 고위험 산모, 보라 씨. 주변에서 선택 유산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라 씨는 차마 어느 생명도 선택할 수 없어 "무조건 버텨볼게요"라고 선언했다. 네 명이 동시에 배를 차니 한숨도 자기 어렵고 숨은 가쁘기 시작했다. 게다가 맞벌이하느라 육아도 제대로 안 해본 부부. 막달에서야 허둥지둥 네쌍둥이 육아준비를 시작한 이 부부, 이대로 괜찮은 걸까.

예정보다 일찍 찾아온 진통. 그렇게 네쌍둥이 아들 셋 딸하나. 시우, 시환, 윤하, 시윤은 세상의 빛을 봤다. 너무나도 작은 몸. 평균 몸무게가 1.5킬로그램을 간신히 넘겼지만 그래도 엄마를 닮아 씩씩하게 태어나줬다. 엄마 얼굴 볼 틈도 없이 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간 아이들. 대체로 저체중 아이는 호흡이 안정될때까지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한다.

2주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건강히 쑥쑥 자라서 2017년 12월 30일, 드디어 네쌍둥이가 합체했다. 동시에 가족은 본격적인 육아전쟁에 돌입했다. 당장 하루에 분유 한통, 기저귀 70개를 해치우는 아이들. 먹이고 씻기고 그야말로 24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잦은 병원 진료로 네쌍둥이가 외출할 때면 친정 부모님, 여동생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 이건 상상했던 그 이상의 전쟁이다.

형규 씨는 네쌍둥이 육아 시작부터 애를 먹었다. 첫 아이 서하 키울 때 기억은 이미 오래다. 네쌍둥이를 차례로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가는 시간만 한참이다.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 네쌍둥이가 울기 시작했다. 귀신같이 밥 먹을 시간이 되자 셋째 윤하가 울기 시작한 것. 뜨거운 물을 넣지 않고 분유를 타온 네쌍둥이 아빠. 바닥에 그대로 남은 분유. 대기업의 연구원인 남편은 유독 육아와 살림에서만 허당이었다.

뭐든 수학 문제 가르쳐주듯 알려줘야하니 보라 씨는 형규 씨 대신 차라리 모든 일을 하려고 했다. 이를 본 제작진이 형규 씨에게 "혹시 너무 잘하면 많이 해야 해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에 형규 씨는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아니다"라고 어렵사리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형규 씨는 "잘하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신조라서요"라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네쌍둥이가 집에 오고 보라 씨의 친정엄마는 매일 딸 집으로 출근을 했다. 밤낮이 없는 네쌍둥이 곁에서 꼬박 밤을 지샌 보라 씨. 끼니도 건너 뛴 사위에게 먼저 식사를 건넨 친정엄마. 정신없이 쓰러진 딸에게도 한입. 딸은 네쌍둥이 먹이느라 고생, 친정엄마는 그런 딸을 먹이느라 고생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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