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부활한 리니지..韓 게임 새 역사 쓴다

이해인 기자 2017. 6.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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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장수게임 모바일서도 돌풍..한국 게임 IP 저력 확인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19년 장수게임 모바일서도 돌풍…한국 게임 IP 저력 확인]


한국 게임 역사상 최대 사전예약자 수.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다 서버 동원. 7시간 만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엔씨소프트의 올 최대 기대작 ‘리니지M’이 써내려간 신기록들이다. 리니지M은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한국 게임 IP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서버 130대 동원에도 ‘마비’…리니지M 출시 첫날 ‘돌풍’=엔씨소프트는 21일 0시 모바일 신작 ‘리니지M’을 정식 출시했다. 리니지M은 서비스 첫 날 한국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다 서버인 130대의 서버를 동원하고도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지연 사태를 일으켰다. 1시간 이상 접속이 지연되며 엔씨는 자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수습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출시 전일인 20일 오전까지 사전 등록을 마친 사용자만 550만명. 이 역시 한국 게임 역사상 최대치다.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IP를 활용해 선보인 ‘리니지 레볼루션’보다도 많다.

출시 첫날부터 대박 조짐이다. 리니지M은 정식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와 인기 게임 1위를 석권했다. 리니지M 커뮤니티 모바일 앱 ‘M톡’도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앱 인기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로 꼽혔던 거래소 시스템이 출시 초반 게임에 적용되지 않은 부분은 흥행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리니지M은 거래소 시스템을 뺀 채 12세 이용가 등급으로 출시됐다. 엔씨는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에 대한 심의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등급이 나오는대로 게임 서비스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이 과정에서 이용자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핵심 콘텐츠 제외 소식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출시 전일 주가가 11%대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 그러나 이날 내달 5일 이내에 거래소 추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1.11%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9년 장수 게임이 보여준 韓 게임 IP의 저력=리니지M의 인기의 비결은 국내 게임업계 최강 IP인 ‘리니지’의 힘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니지 이용자의 ‘팬덤’이 작용했다는 것.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리니지M 출시 전일 사전 다운로드 수는 총 97만명. 이 중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합성어)로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전체 사전 설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십여년 전 PC로 리니지를 즐겼던 30~40대 남성들의 향수를 자극한 게 초반 흥행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리니지는 1998년 엔씨가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이다. 만화가 신일숙이 그린 순정 만화 ‘리니지’가 원작이다. 왕좌를 되찾으려는 왕자 데포로쥬와 왕좌를 빼앗은 반왕 켄라우헬의 대결을 중심으로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을 구현했다. 원작은 서비스 2개월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00명을 달성하고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 2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20여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리니지는 아직까지 탄탄한 유저와 팬층을 보유, 엔씨의 주요 매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니지의 지난해 누적 매출은 3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단일 게임으로 국내 최초이자 국내 문화콘텐츠 중 첫 사례다. 리니지IP의 힘은 리니지M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확인된다. 리니지2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의 또 다른 역사를 쓰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IP는 지금까지 실패해 본 적이 없는 국내 대표 게임 IP”라며 “리니지M은 출시 첫날인 만큼 장기적 흥행을 장담할 수 없지만 구매력이 높아진 린저씨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흥행은 따 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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