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폭스바겐 골프 GTI 수동변속기에 적용되는 기어노브로 이름처럼 골프공을 형상화했다 이 무슨 아재개그인가 싶지만 ‘빈자의 포르쉐’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2) 재규어 랜드로버 시동을 걸면 원형 드라이브셀렉터가 솟아오르며 다이얼식으로 돌려서 사용한다 아주 가끔 안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재규어 랜드로버를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3) 볼보 XC90 북극인근 북유럽 빙하가 생각나는 XC90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차를 보석으로 만들어준다 오레스포에서 수제작으로 만들어지는 부품으로 XC90 상위모델을 구입해야 장착 가능하다

4) 메르세데스-AMG 사각형 AMG 기어노브는 아주 작은 크기다 너무 옹색해 AMG에 대한 모독처럼 느껴지지만 AMG의 가공할만한 파워를 손가락 하나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5) 파가니 와이라 아마 이 리스트에서 가장 독특한 디자인일듯 미래 우주선에서 가져왔을 법한 기어노브는 단연 돋보인다 과거와 미래를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안그래도 특별한 와이라를 더 특별하게 해준다

6) 링컨 버튼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링컨은 변속기도 버튼식으로 제시했다 센터스택 공간을 확보한 덕에 실내 공간활용성이 훨씬 좋아졌다

7) 아우디Q7 아마 아우디 역사상 가장 부피가 큰 기어노브일듯 싶다 손목을 얹은 채 기어노브 앞에 위치한 MMI 시스템을 조작하기 아주 좋다

8) 닛산 리프 리프처럼 상당히 앙증맞은 기어노브 전기차라서 변속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브레이킹 상황에서 에너지 회생 모드를 쓰기 위해서는 'D(Drive)'와 'B(Brake)'모드를 자주 번갈아 쓰게 된다

9) BMW i3 i3 스티어링 휠 뒤에는 당근만한 레버가 있다 와이퍼레버를 이렇게 왕만하게 만들 BMW는 아니다 공간활용을 위해 스티어링 휠 뒤로 기어노브를 옮겼다 처음엔 흠칫! 하지만 쓸수록 잘 옮겼다는 생각이 든다

10) 스파이커 C8 에일러론 파가니 와이라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미래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일품이다 공간활용성은 낮지만 이런 차에서는 그런 거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일단 달려야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