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내비게이션 본고장 일본에 수출

현대오토넷, 내비게이션 본고장 일본에 수출

- 5만엔 대 일본 엔트리 제품 시장 창출 목표

- 3.5인치 터치스크린 일체형, 다양한 부가기능 갖춰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 www.hyundaiAUTONET.co.kr)이 일본에 내비게이션을 수출한다.

이를 위해 현대오토넷은 최근 일본 에디아(Edia)社와 MOU를 맺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오토넷은 두 차례의 일본 현지 실차 테스트를 거쳐 올 연말께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오토넷이 수출하는 제품은 국내 시판 중인 40~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HNA-3530/HNP-3510)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맞게 새로 개발된다. 3.5인치 터치스크린 일체형으로 플래시 메모리에 전국 지도를 저장하고, WinCE 기반으로 하여 내비게이션은 물론 게임, MP3 및 동영상 파일 재생, 사진 보기(Photo view)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일본 지도 개발은 에디아가 맡는다.

에디아는 일본 최초로 휴대전화 타입의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벤처 업체로, 교통정보와 내비게이션 지도 등의 모바일 컨텐츠 사업도 하고 있다. 도요타, 닛산 등의 자동차 업체와 NEC, 파이오니아, 클라리온, NTT 도코모 등을 주요 거래처로 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과 시장을 갖춘 일본에 수출한다는 데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 일본 내비게이션 시장은 연간 350만대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로, DVD나 HDD에 지도를 저장하는 10~20만엔대 이상의 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등록 대수가 7천만대 이상(승용차 5천만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 내비게이션 시장은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 또 여전히 가격으로 인한 구입 장벽이 높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은 일본에서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5만엔 대의 낮은 가격으로 진입제품(entry product)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유력 자동차 신문인 ‘일간자동차신문’은 최근 “현대오토넷과 에디아가 공동 제휴, MP3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는 5만엔대의 내비게이션 제품을 올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오토넷 영업본부장 김성수 상무는 “일본에서 기존의 내비게이션 주 유통 채널인 자동차 용품점 외에 인터넷 및 통신 판매, 네트워크 판매, 렌터카 시장, 가전 양판점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ITS 세계대회에 3.5인치 모니터 일체형 내비게이션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어, 3년간 20만대 정도의 물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오토넷은 내비게이션 제품을 미국과 유럽, 호주 등지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