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명물 '블랙 캡' 이제는 전기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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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번트리에서 ‘런던 택시 컴퍼니(LTC)’의 전기자동차 공장이 개장했다. LTC의 전기자동차 공장은 연간 2만 대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1,000여 명의 전문기술직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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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국에 공장 하나가 세워졌다는 소식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먼 나라 이야기로, 별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런던을 상징하는 자동차인 ‘블랙 캡’라면 어떨까? 런던은 ‘2018년부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에만 택시 면허를 부여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이에 여러 자동차 메이커가 런던 택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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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영국 런던의 블랙 캡은 대부분 런던 택시 컴퍼니가 공급한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12년 경영난으로 회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고, 이때 중국 자본의 투입으로 회생하게 된다. 볼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중국 기업 지리는 영국 코번트리에 공장을 세워 연간 3만 6000대의 블랙 캡 택시용 디젤 승용차를 생산하며, 이 승용차를 영국 밖의 여러 나라로 수출까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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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런던 택시 컴퍼니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달리고, 엔진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택시를 준비했다. TX5라는 이름으로 작년 공개되었고, 이번에 코번트리에 문을 연 공장에서는 이 TX5 택시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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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으로 세워진 회사의 하이브리드자동차?” 이를 대단치 않게 보는 눈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리가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고 앞서 언급했다. 이 런던 택시 컴퍼니의 TX5의 파워트레인은 볼보의 XC90 T8 트윈엔진과 유사한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유연한 E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택시 외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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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기오염으로 골치를 썩이는 유럽의 대도시를 비롯해 이 친환경 하이브리드 택시를 원하는 도시는 많다. 당장 런던에서 가까운 프랑스의 파리의 택시회사와 운전자도 이 택시의 고객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런던 블랙 캡’의 아이코닉 한 디자인을 원하는 회사와 개인도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런던 블랙 캡과 동일한 디자인의 택시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이 하이브리드 택시 모델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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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날씨에 상관없이 거의 매일 장거리를 달린다. 또한 기존 런던의 택시 드라이버는 대부분 ‘개인 사업자’다. 기존 디젤 택시 대신에 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도록 유혹하기 위해서는 ‘신뢰받는’ 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런던 택시 컴퍼니는 혹한을 포함한 모든 조건에서 거의 50만 마일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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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하이브리드 택시의 운용비용은 기존 디젤 택시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만으로 30마일을 달릴 수 있고, 50g/km 미만의 CO2 방출이라는 법안을 충족하며 이 택시를 구입할 경우 런던과 영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수익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도 이 택시의 매력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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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택시 컴퍼니의 ‘그린’ 블랙 캡은 어쩌면 영국을 넘어 더 많은 나라에서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영국 런던은 ‘친환경 자동차의 수도’로 도약하며 새로운 성공사례를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멀리 내다보고 투자한 중국 기업의 투자가 있다는 것, 놓치기 쉽지만 기억해야만 할 부분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