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모티콘 하나로 10억원 이상 번다는데..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 20여 명 10억 매출
한달 만에 수억 벌기도
유명 캐릭터 사용해도
인기 못 얻는 경우 많아

">김옥현(26)씨는 인기 웹툰 작가다. 그가 페이스북에 연재하는 'OK툰'은 현재 11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구독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최근 웹툰보다 이모티콘을 더 열심히 그리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카카오톡에서 8종의 이모티콘을 선보였는데, 누적 매출이 2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OK툰의 '그놈들의 커플톡'과 '그녀들의 커플톡' 등 2개 이모티콘은 첫 달에 억 단위 매출을 기록했고, 3개월 만에 10억원어치가 팔렸다. 김씨는 "웹툰은 정해진 고료만 받지만, 이모티콘은 매출에 따라 수익을 계속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모바일 통신 업계 내 이모티콘 시장이 커지면서 이모티콘 캐릭터로 10억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캐릭터도 수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과 라인 등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은 대부분 유료다. 보통 24개 그림으로 구성된 한 세트가 2000~3000원대에 판매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2011년 이모티콘을 선보였는데, 구매자 수는 2012년 280만명에서 작년 1400만명으로 늘었다.
구매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매출은 웹툰·웹소설과 함께 기타 콘텐츠 매출로 공개되는데, 올 1분기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현재 이모티콘 작가 수는 약 2000명으로 추산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나 웹툰 작가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 화가,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등 이모티콘 작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 등 유명 웹툰 작가들도 곧 이모티콘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서 하나의 이모티콘 캐릭터로 1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작가는 2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카오와 수익을 나누는데,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수억원 수입을 올렸다.
펀피(Funppy) 스튜디오 백윤화(35) 대표는 다양한 고양이 이모티콘으로 성공을 거뒀다. 백씨는 원래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9년간 게임 디자인, 일러스트 관련 업무를 하다 3년 전 이모티콘 전문 회사를 차렸다. 백씨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 이모티콘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도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큰돈을 버는 이모티콘 작가는 드물다고 한다. 출시 이후 인기를 못 얻고 사라지는 이모티콘이 훨씬 많다.
한 이모티콘 제작자는 "몇 개월 공들여 만들었는데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어치 팔리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유명 웹툰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디즈니 캐릭터를 가지고 이모티콘을 만들어도 실패하기도 한다.
최근 라인과 카카오톡에선 일본 캐릭터에 우리말 설명을 붙인 이모티콘이 인기인데, 일부 이모티콘 작가들은 이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웹툰 작가는 "해당 이모티콘이 일본 이모티콘인 줄도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며 "인기 일본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 보이는 이모티콘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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