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엿보기



호텔 룸에 들어오니 이렇게 바닥까지 훤히 뚫린 큰 통유리로 도시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넓고 깨끗하고, 싱가포르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듯한 그런 인상이었다.

독특한 건축물로도 유명한데, 57층 규모의 건물 3개가 범선 모양의 스카이 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외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무려 25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종합 리조트 시설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버금가는 호화로운 부대시설로도 유명하다.
마리나베이샌즈가 2010년 문을 연 뒤 싱가포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싱가포르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009년 689건에서 2015년 736건으로 증가했다. 국제회의 역시 벨기에 브뤼셀(665건)과 서울(494건)을 따돌리며 싱가포르가 세계 1위 국제회의 개최 도시 자리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누군들 여기에 묵고 싶지 않을까.

"너는 참 심미안이 없구나…."
벌꿀이와 함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체크인 하러 들어온 뒤 그녀가 한 첫마디였다. 위의 조형물을 보면서 꼭 머리카락 뭉쳐놓은 것 같다고 투덜거렸지만 이미 표정은 만족한 듯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호텔에 아침 7시에 도착한지라 빠른 체크인(early check-in)이 가능한지 프런트에 물어봤는데, 일정액을 더 지불하면 '정원뷰' 현재 옵션 대신에, '높은 층+시티뷰'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말에 10만원 정도를 더 얹어주고 시티뷰로 바꿨다.
"금융강국 싱가포르를 보려면 시티뷰여야 하지 않겠어? 하하."
"그게 뭔 상관일까요…."


벌꿀이가 방 안에 들어와서 수건으로 백조를 접어둔 걸 보자 소리를 질렀다. 내가 봐도 귀여웠다. 검정색으로 눈도 붙여줬다. 일하시는 분들 힘드실까봐 펴지 않고 그대로 뒀다. 재활용하시라고.
약간 갈색빛 도는 이런 노릇한 느낌의 욕실 대리석(?) 인테리어는 최근 가본 호텔 어디나 맞춘 듯이 비슷했다. 원래 그런 건지 유행인 건지는 모르겠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단지 시설이 좋은 특급호텔이기 때문만은 아니라, 이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법한 호텔인 것 같다.
"오빠. 이 곳에서 일하면 어떤 기분일까?"
"일상이 되면 똑같지 않을까? 익숙해지면 별 감흥 없을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한번 정도는 여기 오피스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우선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자(웃음)."
<관광지 소개>
▲이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주소: 10 Bayfront Avenue, 싱가포르 018956
▲가격: 연중마다 다르지만 스탠더드룸 기준 약 40만~60만원 사이 (인피니티풀 입장 포함)
▲가는 방법 : MRT 시티홀역 B번 출구에서 오른편으로 도보 10분 또는 MRT 시티홀역 A번 출구 옆 시티링크몰을 통해 도보 15분
[MayToAugust부부 공동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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