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트랙터도 강력했을까? 1957 DLA35 트랙토르


람보르기니가 원래 트랙터 제조사였다는 것은 차덕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설립자인 페루치오가 페라리에게 면박당한 사연도 아주 유명하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당신은 가서 트랙터나 만들라"는 엔초 페라리의 말에 자존심을 구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람보르기니 트랙터는 페라리가 '트랙터나'라고 말할 정도로 별로였을까요?





자동차 경매 사이트 본햄( Bonhams)에 올라온 매물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람보르기니가 1957년부터 생산한 DLA35 슈퍼 트랙터입니다.


스포츠카 제조사로 탈바꿈한 때가 1963년이니, 한참 트랙터 제조사로 이름을 날릴 때 출시된 모델입니다. 지금의 톡톡 튀는 오렌지색과 하늘색은 트랙터 시절(?)에도 있었네요.




황소 엠블럼과 필기체로 쓴 람보르기니 로고도 박혀있습니다. 그릴 위와 차체 측면은 물론 시트에도 큼지막하게 새긴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황소 엠블럼은 계기반에 새겨졌네요.


현재와 같은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한정생산! DLA 35 슈퍼 트랙터는 단 117대만 생산됐습니다. 당시에는 대량 생산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수제작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성능도 지금의 람보르기니처럼 강력할지? 비록 트랙터지만 나름 람보르기니가 자체생산한 엔진을 탑재했는데요. 보닛(?) 아래에는 2.2리터 3기통 엔진이 자리 잡았습니다.


엔진은 최고출력 36마력을 발휘합니다. 360마력도 아닌 36마력이라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생산된 포르쉐 트랙터가 14마력이었으니 그린 낮은 출력은 아닙니다.



본햄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DLA35 슈퍼는 지난해 리스토어 작업을 완벽히 마친 상태인데요. 경매 시작가는 한화 약 2,700만 원이지만 지난해 비슷한 모델이 1억 9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이미지 : Bonhams Auction


박지훈 jihn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