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매력 있는' 콰레스마, 실용성도 겸비

조남기 2017. 6. 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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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프런트 장인'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아름다운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을 즐기는 타입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전의 콰레스마는 실용적 면모도 보여줬다.

콰레스마는 그 중심에 있었다.

감을 잡은 콰레스마는 전반 41분엔 전매특허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후반 15분엔 넬손 세메두를 향해 전반전과 비슷한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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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력 있는' 콰레스마, 실용성도 겸비



(베스트 일레븐)

‘아웃프런트 장인’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아름다운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을 즐기는 타입이다. 그러다보니 흥미로운 장면을 많이 연출하는데, 일각에선 그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존재한다. 그러나 뉴질랜드전의 콰레스마는 실용적 면모도 보여줬다. 화려함 위에 노련함이 결합하니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포르투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2017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3라운드 뉴질랜드전을 치렀다. 전반 3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전반 37분 베르나르두(B.) 실바, 후반 35분 안드레(A.) 실바, 후반 45+1분 나니가 연거푸 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은 4-0으로 대승했다. 뉴질랜드를 잡고 2승 1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조 1위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콰레스마는 B. 실바의 반대편에 위치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B. 실바가 간결한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로 뉴질랜드 수비진을 조각냈다면, 콰레스마는 풀백들을 이용하거나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과거보다 스피드는 떨어졌어도, 연륜은 배로 늘어난 듯했다.

전반 26분의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콰레스마가 중심이 된 포르투갈의 공격 상황이었는데, 콰레스마는 센터 포워드 안드레(A.) 실바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뉴질랜드 진영 우측면을 돌파했고 구석까지 드리블을 친 뒤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로 볼을 문전으로 보냈다.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읽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메뚜기처럼 튀어 올라 헤더 슛을 날렸고, 볼은 뉴질랜드 크로스바와 골키퍼를 연달아 맞았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과정 자체가 훌륭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콰레스마는 그 중심에 있었다.

지속적으로 뉴질랜드 측면을 위협하던 콰레스마는 포르투갈의 두 번째 득점이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하게 만들었다. 좌측면에서 뉴질랜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타이밍을 쟀고, 후방에서 뛰어오는 동료 엘리제우를 느끼고 패스할 채비를 했다. 보호하던 공을 발로 한 번 휘감아 수비수의 시선을 당긴 콰레스마는 엘리제우가 질주하는 걸 포착하자 곧바로 툭 띄워주는 패스를 실천했다. 엘리제우는 볼을 달고 뛰었고 실바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동점골을 유도했다. 콰레스마가 엘리제우에게 전달했던 패스는 화려하면서 실용성이 있었다.

감을 잡은 콰레스마는 전반 41분엔 전매특허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후반 15분엔 넬손 세메두를 향해 전반전과 비슷한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성기 시절의 빠르기는 없었지만, 화려함과 노련함이 공존하는 업그레이드된 발끝이 있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콰레스마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력은 큰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과거보다 단단해진 느낌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기량에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날 콰레스마의 맹활약 덕분에 어느 정도 위안을 받았을 듯싶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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