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메이저 카길 "2025년 한국매출 1조5000억"

백상경 2017. 5.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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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50주년 비전 선포..8년내 사료생산 56% 늘릴것
빅데이터로 '디지털농장' 지원

데이비드 맥레넌 회장 방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카길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예요.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려 2025년까지 한국에서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겁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곡물·식품·동물사료 기업인 '카길'의 데이비드 맥레넌 회장이 밝힌 목표는 확고했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현재 160만t 수준인 카길의 한국 내 사료 생산량을 8년 안에 270만t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카길이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사료 약 1500만~1700만t의 4분의 1가량을 한국에서 소화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이미 2015년 1억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카길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평택 사료 공장을 지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시장 규모와 안정적 투자 환경을 동시에 갖춘 한국에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맥레넌 회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카길 한국 50주년 비전 선포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돈·축우 사료를 중심으로 한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동물영양·축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맥레넌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5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카길의 한국법인 '카길애그리퓨리나' 설립 50주년을 맞아 차세대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결정했다.

맥레넌 회장은 한국 축산업 시장이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사회적 인프라가 튼튼하고, 특히 지난해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서도 평화적 정권 교체에 성공하는 등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매력이 높은 투자처"라며 "앞으로도 번창하는 한국 경제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맥레넌 회장은 한국 축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식품 안전, 동물영양 부문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카길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 역시 "카길은 지난 50년간 한국 축산업이 세계적 수준의 환경을 갖추는 데 기여해왔다"며 "사료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동물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카길은 최적의 동물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농가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맥레넌 회장은 "최신 농장 운영 프로세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장의 디지털화, 안정적인 2세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축산은 친환경 운영 방식이 필수"라며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늘리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만여 명에 이르는 국내 반려동물 수요를 노려 '펫 푸드'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맥레넌 회장은 최근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것을 우려하며 한미 양국의 원활한 무역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국경은 개방돼야 하고 무역장벽이 없어야 한다. 특히 식품은 잉여 지역에서 필요 지역으로 자유롭게 운행돼야 한다"며 "조만간 미국 농무부·상무부 장관과 회동을 하고 자유무역의 긍정적 효과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1865년 설립된 카길은 미국 내 비상장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70개국 15만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1072억달러(약 120조9200억원), 순수익은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공룡기업이다. 한국법인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한국 축산업 태동기인 1967년 설립됐다. 1968년 국내 최초로 완전 배합사료를 선보이는 등 지난 50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축산업 환경을 가꾸는 데 공헌해왔다. 지난해 연매출은 8200억원으로 국내 사료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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