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탈놀이..추억 속 대보름 풍경

최진아 2017. 2. 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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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정월 대보름이죠.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이때가 되면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복을 비는 놀이와 풍습이 많았는데요.

영상과 사진으로 남은 그 시절 풍경을 최진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농악 가락에 맞춰 한바탕 놀이마당이 펼쳐집니다.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며, 나쁜 기운은 물러가고 행운만 가득하라 기원합니다.

<녹취> 1987년 대한뉴스 : "정월 보름까지 농민들은 배불리 먹고 모여서 농악을 치고 놀면서 좋은 날을 택해 지신밟기를 합니다."

음력설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밤.

소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달집을 태우고, 구멍 뚫은 깡통에 불을 붙여 돌리며, 한 해 농사가 잘 되라 빌었습니다.

<녹취> 1987년 대한뉴스 : "정월 대보름의 쥐불놀이는 쥐를 쫓아 풍년을 기약하는 민속놀이입니다."

온 가족이 부럼을 깨물며 건강을 바라던 대보름, 둥글게 떠오른 달은 소원과 바람의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명자(서울시 성북구) : "달 보고 소원을 빌었죠. 가족들도 화목하고 아무 일 없이 1년을 잘 그냥 무사히 지내는 그런 거..."

이웃 마을 청년들과 힘을 겨루고, 수 백 명이 함께 줄을 당기며 흥겨운 탈놀이도 함께 하던 시절.

지역은 달라도 마을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인터뷰> 이상훈(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장) : "시대가 변하면서 풍속도 일부 변해가고 있지만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더 바쁘고, 빨라진 일상 속에 하나둘 사라진 정월 대보름 풍경이 추억 속에 되살아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최진아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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