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제강공장 건설..단조제품 맞춤형 일관생산
![태웅의 부산 제강공장 내 연속주조설비에서 지름 1m 라운드블룸이 제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태웅]](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5/22/mk/20170522172203297maug.jpg)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 제강공장에서 만난 허용도 태웅 회장은 제강공장 설립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허 회장은 "단조 제품 원가를 따져보면 원소재 비용이 70%로 가장 컸다"며 "타사에서 납품받아 썼을 때에 비해 비용 절감은 물론 원소재 생산·판매로 추가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4000억원 이상이 투자돼 지난해 11월 완공된 태웅의 제강공장은 철강 원소재를 연간 70만t(잉곳 30만t·라운드블룸 4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국내 최대 단조기업이자 전 세계 풍력부품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태웅은 제강공장 내 120t 규모의 전기로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연속주조설비를 구축해 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격의 라운드블룸을 생산할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지름 1m의 라운드블룸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태웅은 주력사업 부문인 풍력발전뿐 아니라 발전산업, 산업기계, 조선·선박 엔진 부품에 쓰이는 철강 원소재인 라운드블룸을 별도 가공 없이 바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소재 수입에 필요한 비용 절감은 물론 소재 단계부터 맞춤형 제품 설계가 가능해 품질 개선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 회장은 "공장 설립 이전엔 외부에서 공급받은 소재를 가져다 단조·가공하는 등 별도의 생산 공정을 거쳐야 했다"며 "지금은 맞춤형으로 생산된 소재를 단조공장으로 가져가 제품을 만들 수 있어 공정 간 손실과 품질도 개선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철강 원소재 직접 생산으로 단조 부품 제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단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강 소재에 열을 가한 뒤 두들기는 공정이 필요하다. 소재를 수입할 경우 상온에 오랜 시간 노출돼 단조에 필요한 온도까지 가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태웅은 제강공장에서 생산된 소재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단조공장으로 바로 운송하기 때문에 가열에 필요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허 회장은 "보통 단조에 필요한 소재 온도는 1250도인데 과거에는 상온의 소재를 그 정도까지 가열해야 했다"며 "지금은 약 800도인 소재를 1250도까지만 가열하면 돼 연료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말했다.
태웅은 올해 3월 독일의 글로벌 철강기업에 대형 라운드블룸을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태웅 관계자는 "첫 수출길에 오른 제품은 대형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베어링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이 공급 가능한 부품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태웅의 단조품은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SIEMENS), 풍력발전기 제조사 베스타스(VESTAS)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400여 곳에 공급되고 있다. 태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조설비인 1만5000t 단조프레스와 9500파이 링 롤링 밀을 갖추고 있으며,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품 2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풍력부품기업이다.
2016년 말 기준으로 풍력발전 단조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태웅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특수강, 스테인리스강 등 특수합금강 시장과 미래 산업인 우주항공 부품, 비철금속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에 단조사업을 꾸려오며 만들어온 다양한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강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강 원소재의 국내외 고객사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제강공장 설립으로 특수강, 스테인리스강, 비철금속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태웅의 강점인 풍력발전 부품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원소재 제품군까지 진출해 종합철강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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