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슛포러브가 또? '전설' 마라도나를 품던 날

홍의택 2017. 3.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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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냈다.

전설이 되어가는 '슛포러브 챌린지', 그리고 전설이 된 '디에구 마라도나'가 손잡던 날.

15일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2017 코리아 조 추첨식 차 방한한 마라도나는 5대 5 미니 풋볼 및 <슛포러브> 참가에 응했다.

직후 벌어진 <슛포러브> 에서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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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의택 기자= 또 해냈다. 전설이 되어가는 '슛포러브 챌린지', 그리고 전설이 된 '디에구 마라도나'가 손잡던 날.

14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 마라도나가 엄중한 경호 속 등장했다. 리오넬 메시가 동경했다던 파블로 아이마르도, U-20 대표팀을 떠안은 신태용 감독도, 그리고 배우 류준열도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2017 코리아 조 추첨식 차 방한한 마라도나는 5대 5 미니 풋볼 및 <슛포러브> 참가에 응했다.

마라도나가 '빨리 시작하자'는 제스쳐로 보챘다. 아직은 바람이 꽤 찼던 탓. 조금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던 마라도나지만, 휘슬이 울리면서 돌변했다.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넘나들던 그는 세 골을 몰아 넣으며 4-3 승리를 가져갔다. 직후 벌어진 <슛포러브>에서도 여전했다. 승리에 대한 집착부터 월드클래스였다.

행사장에는 적잖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배우 류준열의 지분이 상당했던 가운데, 마라도나를 추억한 올드팬도 여럿 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와 사인을 요청했다. 마라도나 등장에 감격스러워하던 이가 또 하나 있다. <슛포러브>를 기획, 운영하는 김동준 대표.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다른 건에 관해 논의하던 중 '마라도나가 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위와 자연스럽게 이번 안을 추진하게 됐어요"

라울 곤살레스, 카를레스 푸욜, 프랭크 램파드, 위르겐 클롭, 다비드 비야, 카카 등. 그리고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안정환, 이천수 등. <슛포러브> 방문객 리스트는 눈부시다. 유명 선수 한둘에서 비롯된 섭외가 어느 순간 폭발하기 시작했다. '새끼를 친다'는 관용구처럼 절정의 번식(?) 속도를 자랑했다. 유수 스타들과 함께해 왔으나, 이번 마라도나 편은 기존과는 또 달랐다고.

"사실 지금까지 했던 편 중 제일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멤버들도 화장실 몇 번씩 다녀올 정도였으니까요. 마라도나뿐 아니라 아이마르, 신태용 감독님, 이관우 감독님, 류준열님 모두 섭외하고 싶었던 분들이었어요. 팬들도 다 와서 보시는 자리라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슛포러브>는 다채로운 미션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가령 이천수는 35m 거리에서 농구 골대를 조준했다. 김병지는 축구 골대 앞에서 배구 선수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막아냈으며, 백승호는 20m 앞 스태프 머리 위에 놓인 페트병을 겨냥했다. 선수 특성을 살린 아이디어가 터져 나왔다. 마라도나에게도 기대한 바가 없지 않았을 터.

"가장 재밌는 걸 하고 싶었는데, 주위에서는 양궁 과녁을 맞히는 기본형을 제일 원하셨던 것 같아요. 여러 분께서 동시에 참여하시면서 제한된 부분도 있었고요. 그밖에도 걱정한 부분이 있었어요. 총 마흔 번을 차는 거라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래도 참여해주신 분들이 잘해주셔서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이분들과 <슛포러브>를 진행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마라도나의 점수는 썩 높지 않았다. 69점으로 역대 26위에 그쳤다(아이마르는 72점으로 21위. 1위는 89점을 기록한 에브라). 다행히(?) 팀을 잘 만나 승리는 지켰다. 팀 마라도나와 팀 아이마르로 나눠 팀별 세 명씩 나선 가운데, 팀 마라도나가 139-123으로 승리했다. 막판 긴장감에 쫄깃한 순간도 있었다. 마라도나가 아이마르의 킥 전 볼에 바람을 불던 모습, 승리 뒤 포효 셀레브레이션으로 팬들 호응을 이끌어내던 모습 등. 김 대표는 우스갯소리를 곁들이며 마라도나를 감쌌다.

"언론에서 마라도나 근황이란 걸 접해 왔잖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마라도나 형님이 잘 차실 수 있을까' 우려도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영점 조절로 감 잡으시더라고요(웃음). 원래 촬영용이면 원하시는 만큼 연습을 하시는데, 오늘은 행사 시간상 그냥 하셔야 했어요. 그래서 조금 낮게 나온 것도 같습니다. 참, 아이마르 선수는 시작부터 킥이 남달랐습니다(웃음)"

<슛포러브>의 발원지에는 'Be Kind'란 조직이 있다. '착하게 살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머리를 맞댔다. 기부 문화의 대중화를 바랐던 이들은 더 재밌고,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고심했다. 그렇게 진행한 캠페인 중 하나가 2014년 탄생한 <슛포러브>. 축구를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자던 이들은 현재 총 6명이 모여 분투 중이다. 축구, 더 나아가 모든 방면의 선한 영향력을 믿고 있다.

"일단 저희 상반기 가장 큰 이슈는 U-20 월드컵을 열심히 돕는 겁니다. 그 뒤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만나러 가야죠(웃음). 다들 저희가 포기한 줄 아셨는데, 마라도나가 나온다는 소식 듣고 다시 희망을 품으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주 1회씩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걸 두세 편으로 늘려보고 싶어요. 축구 쪽, 기부 쪽으로 나눠 저변을 확대하고, 각각에 맞게 자그마한 동력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좋은 섭외가 이뤄져 일이 산더미네요. 바로 영상 제작해 배포하려면 오늘도 빡빡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웃음)"

사진=슛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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