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라이벌 스포티지R와 투싼ix..중고차 가격 비교

스포티지R와 2011년형 투싼ix의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2005년부터 줄곧 뉴스포티지에 뒤졌던 투싼이 지난 4월 투싼ix의 판매량이 스포티지R을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격차가 200대에도 미치지 못해 승자의 여유를 갖기엔 초조한 상황이다.

투싼은 2003년, 뉴스포티지는 2004년에 출시되었으며, 2005년부터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나타났다. 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2005년엔 뉴스포티지가 5만7032여대로 투싼보다 1만3000여대나 앞섰다. 하지만 2006년과 2007년에는 뉴스포티지가 3만5867대, 3만2653대 판매되며 투싼과의 격차가 2,000대 미만으로 좁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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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고차 감가율도 투싼이 더 높은 상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시세를 참고하면 신차가격이 2,188만원인 2008년식 뉴스포티지의 5월 시세는 1,700만원을 육박하는 반면, 신차가격 2,163만원의 2008년식 투싼은 1,600만원을 간신히 넘긴 모습이다. 20만원 뿐이었던 신차가격이 중고차가 되자 100만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풀체인지 된 신모델이 출시되면, 이전 모델의 중고차시세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하반기에 후속모델로 출시된 투싼ix가 성공을 이루자 지난해 말 대비 투싼의 중고차시세는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는 스포티지의 경우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즈의 김성철 연구원은 “스포티지R은 신차반응도 매우 뜨겁지만, 중고차시장에도 매물이 등장함과 거의 동시에 판매되었을 정도로 반응이 높다. 후속모델이 성공할수록 기존모델의 중고차가격은 하락하는 사례에 비추어볼 때, 3개월 전후로 투싼과 뉴스포티지의 시세가 비슷한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