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녀' '노래방녀'.. 연 1억 챙긴 몰카 전문범

구자윤 2017. 2.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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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구속된 하루 접속자 50만명의 인기 음란사이트 ‘꿀밤’ 운영자가 현직 법무사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몰카를 촬영·제공한 또 다른 정모씨(35)가 주목된다.

보험설계사 출신의 그는 2008년부터 여성들을 상대로 몰카를 찍기 시작해 수년간 몇몇 음란사이트에 몰카를 올리는 대가로 연 1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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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구속된 하루 접속자 50만명의 인기 음란사이트 ‘꿀밤’ 운영자가 현직 법무사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몰카를 촬영·제공한 또 다른 정모씨(35)가 주목된다. 보험설계사 출신의 그는 2008년부터 여성들을 상대로 몰카를 찍기 시작해 수년간 몇몇 음란사이트에 몰카를 올리는 대가로 연 1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행세, 여자에 접근 몰카도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아OOO'에서 활동해온 정씨는 미모의 여성들만 골라 몰카를 찍어 올리는 사용자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를 눈여겨본 꿀밤 운영진이 사이트 접속자수를 늘려달라며 정씨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그를 영입했다.

이후 정씨는 ‘나이트녀’ ‘노래방녀’ 등의 제목으로 많은 여성들의 몰카 사진을 꿀밤에 올리면서 사진 속 여성의 나이, 주거지 등 일부 신상내역도 공개했다. 또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미공개 몰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겠다고 해 회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꿀밤은 하루에만 수십만명이 접속하는 인기 음란사이트로 성장했고 덩달아 유흥업소 광고도 급증,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정씨는 비트코인으로 매달 1000만원 안팎의 거액을 몰카 대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1억원이 넘는 셈.

그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된 상태다. 몰카 피해자 중 한명인 A씨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를 해 덜미를 잡힌 것이다. 정씨는 자신을 국내 유명병원 의사라고 속여 A씨 등에게 접근, 연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몰카를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몰카 피해자는 30~40명으로 추정되고 한 일본 여성에게는 돈을 주고 함께 촬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근절되지 않는 몰카, 당국 적극성 보여야”
피해 여성이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몰카 범죄를 걱정해야 하는 사회적 불안이 조성되는 등 몰카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당국은 여전히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몰카 피해로 고소를 하는 경우 일부에서는 ‘이건 (고소)해봤자 안 된다’ ‘영상 속 여자가 당신인지 어떻게 입증하느냐’ 등의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며 “수사를 해도 처벌이 미미한 경우가 많은데 관계 당국이 아직 몰카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몰카 피해는 이번 사례처럼 데이트 관계 속에 상대방 동의 없이 몰카를 찍어 유포한 경우가 많다”며 “나아가 몰카를 찍어 파는 것이 산업화되고 이를 통해 음란사이트가 활성화되는 구조를 막기 위한 규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경찰이 의지와 끈기가 있으면 몰카 범죄 촬영자를 추적해 처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은 민간업체에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웬만한 몰카 범죄는 추적 수사가 가능하다. 정씨가 꿀밤으로부터 받은 비트코인만 해도 전세계에 거래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 의지가 관건”이라며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면 IT 업계에 공조를 요청하면 되고 경찰이 대부분 한정된 정보만 갖고 수사하는데 증거 채택을 많이 할수록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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