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모닝은 경차의 고정관념을 깬 모델이고, 현재도 이런 흐름은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작고, 가볍고, 그리고 단순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경차 시장에서 모닝은 작지만 다양한 옵션들을 통해 경차도 충분히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모닝이 시장에 투입된 지 13년이 흘렀다. 그 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다양한 경차들이 출시되고 사라졌지만 모닝은 자신의 이름을 끝까지 지키면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모닝이라는 이름이 쓰여지기 시작한 것은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전인 지난 1995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기아에서 출시한 경차 컨셉 모닝을 그대로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면서 모습을 드러낸 3세대 모닝은 기아가 제시해 오던 굵어진 뼈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의 성격을 스타일부터 표현하고 있는 모델이다. 단순히 스타일뿐 아니라 실내공간, 안전성 등도 상위 모델들과 경쟁을 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장을 했다. 스마트한 컴팩트로 새롭게 다듬어진 올 뉴 모닝은 자신이 원하는 성격을 자신 있게 내세우면서 새로운 경차 시장을 만들어가는 듯 하다.

올 뉴 모닝은 지난 2004년 1세대(프로젝트명 SA)와 2011년 2세대 모델(프로젝트명 TA) 출시 후 프로젝트명 JA로 개발,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으며,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컴팩트를 목표로 개발됐다. 이미 기아에는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경SUV로 자리잡은 레이가 있음에도 모닝의 변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가 경차의 자존심과 같은 모델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닝은 클릭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로 출시 후 2008년 경차가 배기량 1,000cc급까지 허용될 때까지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경차로 편입되면서 취득세 등 경차의 혜택을 받게 되면서 경쟁모델들을 앞서게 됐으며, 이번 올 뉴 모닝을 통해 또 한번 기아 경차의 무서움을 보여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련미와 볼륨감을 높여 경차 스타일을 바꾸자
스마트 컴팩트로 슬로건을 정한 올 뉴 모닝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당당하고 진보적인 이미지에 세련된 모습을 담았으며,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요소로 기존 모델보다 더 커 보이도록 했다. 3세대 신규 경차 플랫폼의 적용을 통해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는 각각 3,595X1,595X1,485, 휠 베이스 2,400mm로 기존 대비 15mm가 늘어났다.

프런트 디자인은 이전 모델대비 날렵한 형상에 6개의 라이트 기능이 추가된 헤드램프와 LED 턴 시그널 램프, 입체감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의 적용으로 진보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그릴 등이 서로 연결되도록 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관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사이드는 보닛부터 루프를 거쳐 테일게이트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으며, 휀더를 아치형으로 튀어 나오게 해 볼륨감을 높였다. 리어는 기존 세로형 리어 램프의 폭을 더욱 넓혀 입체감과 시인성을 향상했고, 수평으로 넓게 디자인된 리어유리를 통해 개방감을 높이면서 와이드한 이미지를 전달하도록 했다.

여기에 올 뉴 모닝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커튼을 감싸는 가니쉬, 하단 사이드 라인 등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개성을 높일 수 있는 아트 컬렉션 패키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외장 컬러는 클리어 화이트, 오로라 블랙펄, 스파클링 실버, 티타늄 실버, 밀키 베이지, 샤이니 레드, 앨리스 블루 등 총 7종이 운영된다.

인테리어는 단순한 선이 서로를 연결하도록 연출했으며,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경차이면서도 넓은 공간감을 가지도록 해 효율적인 실내공간을 만들어 갔다. 이를 통해 올 뉴 모닝의 실내는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차급을 넘어서는 감성품질을 제시하고 있으며, 확대된 휠 베이스를 통해 헤드룸, 숄더룸, 레그룸이 동급 최대 수준으로 넓혀 한층 여유로운 실내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 독특한 형상의 측면 에어벤트, 레드와 라임 컬러로 포인트를 준 시트 등을 통해 개성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경차이면서도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28% 증가한 트렁크 용량(255리터)을 확보했고, 2열 시트 풀 플랫 기능을 적용하게 되면 1,010리터까지 확대되면서 높은 실용성을 갖추었다.
경차답지 산뜻한 드라이빙을 느끼게 만들다
소비자들이 경차를 선택할 때 안전과 드라이빙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오너들이 올 뉴 모닝을 만나 시승하게 되면 이전에 갖고 있는 생각을 바꾸게 될 정도로 안정된 드라이빙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그만큼 단단하게 다듬어진 성격이 새로워진 올 뉴 모닝을 대변하는 듯 시승을 하는 동안 이전 모델과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을 전해 온다.

시승차인 올 뉴 모닝의 파워트레인은 연비와 주행성능을 높인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이 적용돼 제원상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의 동력성능을 갖추었다. 낮은 출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양한 엔진 신기술이 적용돼 복합연비 15.4km/l의 연비효율성까지 갖추면서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확보했고, 드라이빙 능력까지도 높이고 있다.
첫 모습부터 세련된 젊은 감각을 갖춘 모델임을 알려 온다. 스타트 버튼을 누리면 조용한 엔진음이 작은 차체를 갖추고 있지만 정숙함을 기본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닝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전의 모닝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성격의 첫 느낌이 손끝으로 다가오면서 드라이빙 시작을 알린다.

변화된 변속기 레버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승차는 가볍게 움직임을 진행하며 결코 적지 않은 성능이 탑재돼 있음을 보여준다.
100km 정도의 시승 구간은 고속과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설정돼 있었다. 경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시승구간이라는 생각으로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시승차의 성능이 썰물이 빠져나가듯 빠르게 시승자에게 다가왔고, 경차지만 이전의 주행 스타일을 벗어 던져야만 이해할 수 있을 듯 보여졌다. 한마디로 시승코스를 왜 이렇게 정했는지를 인지하도록 만들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니 새롭게 구성된 클러스터의 rpm게이지와 스피도미터가 빠르게 올라서기 시작하며 경차의 드라이빙 개념을 무너트린다. 이전의 경차는 시내 주행을 우선에 둔 주행이 중심이었다면 올 뉴 모닝은 어떤 드라이빙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모델임을 직감하게 만든다. 특히, 다양한 컨트롤 시스템이 경차라기 보다는 상위 클래스에 버금가도록 적용되면서 좀더 편안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고속 주행을 하고 있지만 밖으로부터 들려오는 풍절음은 비교적 조용한 실내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경차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선다. 가속 페달을 좀더 밟으니 스피도미터는 이미 규정 속도를 넘어서며 시승자에게 드라이빙을 즐기라는 듯 다가선다. ‘경차인데’라는 생각을 가질 시간도 없이 질주를 시작한 시승차지만 단단하게 다듬어진 하체 능력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시켜 준다. 한마디로 참 많이 바뀐 주행능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고속도로를 벗어나니 코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스피드를 줄여야 하나?라는 생각하는 순간 코너에 진입하게 됐지만 올 뉴 모닝은 무난히 자리를 잡아준다. 조금은 무리한 진입을 다시 진행해 보았음에도 빠르게 자세를 회복해 주는 능력이 시승자에게 경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리도록 만든다. 차세대 경차 플랫폼에 초강력 강판을 44%까지 확대한 통뼈라고는 하지만 고속 드라이빙에 이어 코너링 능력까지 경차의 기준에서 본다면 흠잡을 때가 없다.

사실, 시승차인 올 뉴 모닝은 전동충돌 경보시스템,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추가했고,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토크벡터링시스템, 직진제동 쏠림 방지 시스템, 제동손실보상시스템 등을 통해 부담없는 주행을 위한 기본기를 튼튼히 했다. 이런 옵션들로 인해 코너 진입은 물론 탈출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제시하며 드라이빙을 연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다.
경차인 올 뉴 모닝의 시승을 통해 기아차가 스마트 컴팩트라는 타이틀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인지하게 만들었다. 중, 저속은 물론 고속드라이빙에서도 완벽하게 다듬어진 자신의 성격을 보여주었고, 코너에서의 믿음직스러운 능력은 오랜 시간 달구어진 경차에 대한 기술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어쩌면 오너들이 직접 타보면 감탄사를 절로 내 보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기아 올 뉴 모닝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단어가 생각나게 하는 경차
[제원표]
기아 올 뉴 모닝 1.0 가솔린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3,595×1,595×1,485
휠베이스(mm) 2,400
트레드 전/후(mm) 1,421/1,424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카파 1.0 에코프라임 / 998
최고출력(ps/rpm) 76/6,200
최대토크(kg·m/rpm) 9.7/3,75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4.7(도심 13.6, 고속 16.2)
CO2배출량(g/km) 111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FF / 4단 자동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195/45 R16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