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중국어·영어·일어로 봐드려요" 역술인들 홍대·명동서 '외국어 영업'

박효목 기자 2017. 2.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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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중국어·영어·일어 등으로 사주 풀이를 해주거나 타로점을 봐 주는 '글로벌 사주·타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어와 영어 통역을 제공하는 명동의 한 사주 카페 관계자는 "1년에 외국인 고객 200여 명이 방문한다"며 "관광객·유학생·회사원 등 신분도 제각각이고 출신 국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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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외국인 고객도 늘어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중국어·영어·일어 등으로 사주 풀이를 해주거나 타로점을 봐 주는 ‘글로벌 사주·타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주풀이나 타로점에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외국인 단골손님도 늘고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주변 거리에 늘어선 사주·타로 카페 간판에서 ‘English OK. The Chinese welcome(영어 됩니다. 중국인 환영)’ ‘English Available(영어 가능)’ 등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같은 날 중구 명동거리에서도 ‘Welcome to Fortunetelling Cafe(사주 카페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외국어 사주 풀이가 가능하다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홍대의 한 사주 카페에서 영어로 사주를 봤다는 미국인 존 테일러(30) 씨는 “한국 친구 소개로 사주 카페를 찾아 20분 정도 설명을 들었는데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며 “역술인이 영어에 능통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어 통역을 제공하는 사주·타로 카페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일본인과 중국인이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최근 유럽·아랍·영미권 국가 출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보통 통역을 제공할 경우 기본 사주풀이 값 외에 5000~1만 원의 통역비를 따로 내야 하는데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외국인 단골손님도 적지 않다. 중국어와 영어 통역을 제공하는 명동의 한 사주 카페 관계자는 “1년에 외국인 고객 200여 명이 방문한다”며 “관광객·유학생·회사원 등 신분도 제각각이고 출신 국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생들은 보통 취업 고민을 상담하고, 관광객들은 연애·결혼 문제를 궁금해한다”며 “연초마다 찾아오는 단골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서대문구 이화여대 근처 사주 카페 관계자는 “일본어가 가능한 역술인 3명이 하루 최대 30명의 일본인 손님을 맞는다”고 말했다. 역술인이 직접 통역을 하지 못할 경우 예약 시간에 맞춰 통역사를 데려오기도 한다. 명동의 또 다른 사주 카페 관계자는 “명동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통역사들이 항상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역술인협회 관계자는 “사주를 외국어로 풀이하는 것도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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