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는 삼일한, 정말 상 짐승".. 성적 혐오 댓글 넘쳐나는 온라인

이윤정 기자 2017. 5. 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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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김치녀는 삼·일·한(3일에 한번씩 때려야 한다)"

"모든 것은 다 한남(한국남자) 때문이다"

"김치녀는 정말 상 짐승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성(性)을 겨냥한 혐오와 비난 표현이 6개월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이 지난 4월 1~7일 16개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16개 게시글 및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10개씩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대상 커뮤니티는 82쿡, 네이버뉴스스탠드, 네이트판, 다음뉴스, 다음아고라, 디시인사이드, 디젤매니아, 레몬테라스, 메갈리아, 베스티즈, 아이러브사커, 엠엘비파크, 오늘의유머, 워마드, 유튜브, 일간베스트, 쭉빵카페 등 16곳이다.

양평원에 따르면 성차별적 게시글은 26건, 게시글에 달린 성차별적 댓글은 127건으로 조사됐다. 게시글과 댓글의 유형은 혐오·비난과 관련한 내용이 101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폭력과 성적대상화 내용이 52건으로 34%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59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혐오 및 비난과 관련한 유형은 '김치녀', '맘충', '한남충' 등 특정 성을 경멸적인 속성으로 환원해 유형화한 단어 사용이 대부분이었다. 또 메갈리아 등 특정 커뮤니티 유저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상대방의 의견을 비하 또는 매도하는 글도 있었다.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원색적인 표현 역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됐다.

이밖에도 폭력 및 성적 대상화와 관련한 표현은 특정 성의 속성을 폄하하거나, 성적 매력의 결격사유를 지적하고 성적대상화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커뮤니티에는 '남자분들, 한 표 던지고 가세용~ 몸매vs얼굴vs나이어림'이라는 제목의 투표 유도 게시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의 가슴을 강조한 선정적인 사진과 함께 '속옷샷'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양평원은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중 심각한 내용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무숙 양평원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정적인 노력과 더불어 지속적이고 철저한 감시와 제재를 통해 온라인 혐오문화와 성차별적 관행들이 개선되고 양성평등 사회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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