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선보일 클라리티 전기차가 경쟁 모델 대비 유독 짧은 주행거리를 지녀 눈길을 끈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7일(현지 시각) 혼다 클라리티 전기차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80마일(129km)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이는 쉐보레 볼트(Bolt) EV가 기록한 238마일(383km)의 3분의 1 수준이며, 현대차 아이오닉 EV 124마일(200km), 닛산 리프 107마일(172km), 폭스바겐 e-골프 125마일(201km) 보다도 짧다.
혼다는 이 같은 주행거리에 대해 “엔지니어링 실패가 아닌 ‘선택’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혼다는 클라리티 EV의 차체 크기와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를 사용, 주행거리가 짧아졌다는 설명이다.

혼다 클라리티 EV는 클라리티 수소차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2017 클라리티 수소차의 경우, 전장 4895mm, 전폭 1877mm, 전고 1478mm를 기록하는 중형 세단으로, 대부분 전기차가 소형 또는 준중형 모델인 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큰 크기가 장점이다.
또 혼다는 공식 판매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용량이 적은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정부 보조금 등을 모두 제외하고 3만 5000달러(한화 약 3966만원)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센터(Steve Center) 혼다 미국 법인 환경 사업 개발 부문 부회장은 “혼다 브랜드의 핵심 전략은 ‘적당한 가격’” 이라며 “주행거리를 늘려 터무니 없는 가격에 내놓는 것은 브랜드 철학과 상반된 일”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이번 전략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혼다’라는 이유로 차량을 구매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또 혼다는 “어떤 전기차를 구매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차체 크기나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한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 볼트 EV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지만 차체 크기는 작다. 테슬라 모델S와 X는 크기도 크고 주행거리도 길지만 비싸며, 테슬라 모델3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긴 주행거리를 지녔지만 차량 크기가 다소 작고 인도 시기도 확실하지 않다.
이 밖에 2세대 닛산 리프는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주행거리가 짧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EV는 주행거리나 가격, 사이즈 등에서 모두 중간 수준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혼다 클라리티 EV는 차체 크기와 첨단 기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주행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센터 부회장은 “혼다 피트 EV를 구매했던 1100여명의 미국 소비자들은 짧은 주행거리보다도 차량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단점이라고 평했다”고 덧붙였는데, 클라리티 EV는 이러한 고객 요구를 반영,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혼다는 클라리티 EV 판매 목표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피트 EV 대비 훨씬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대부분은 피트 EV 소유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다는 “이들은 전기차를 원하면서도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가야 할지 알고 있다”며 “매우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말했다.

한편, 혼다는 클라리티 라인업을 기존 수소차 모델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 총 3가지 모델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이중 클라리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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