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LA 모터쇼-2010 머큐리 밀란
포드의 머큐리 디비전은 이번 LA 모터쇼에서 2010년형 밀란을 최초 공개한다. 신형 밀란은 포드 퓨전과 형제차로 안팎 디자인을 독자적으로 꾸미는 한편 3가지의 엔진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 밀란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최고 속도가 75km/h로 높아졌다.
2010년형 밀란은 머큐리가 추진하고 있는 현대적인 패밀리 룩이 적용되었다. 범퍼와 펜더 등의 전면에는 퓨전의 이미지도 오버랩되지만 가로 바가 늘어선 그릴 때문에 밀란 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다. 프런트 범퍼도 이전 보다 앞으로 뻗었으며 차폭을 늘려 시각적인 안정감도 키웠다.
투톤 처리된 실내는 퓨전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센터페시아와 기어 레버, 스티어링 휠 주위에 알루미늄과 우드그레인을 삽입해 엑센트를 주었으며 시트 가죽에는 밀란 전용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시트는 가죽의 질도 바뀌었지만 디자인을 변경해 승차감과 착좌감을 개선했다.
2010년형 모델에는 하이브리드가 가장 돋보인다. 포드는 밀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캠리 하이브리드 보다 좋다고 자신이 대단하다. 밀란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모드로 운행할 수 있는 최고 속도는 75km/h로 동급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이다. 도심 주행의 경우 한 번 주유로 1,100km 이상 가능할 만큼 연비가 뛰어나다.
밀란 하이브리드는 앳킨슨 사이클 방식의 새 2.5리터 4기통 엔진과 e-CVT가 조합된다. 새 2.5리터 엔진은 155마력, 18.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iVCT(Intake Variable Cam Timing)가 적용되어 엔진의 부하에 따라 캠의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 새로 개발된 니켈-메탈 배터리는 이전보다 20% 큰 힘을 낸다. 출력은 좋아졌지만 부피와 무게는 더욱 줄어든 것이 특징이며 컨버터의 출력도 14% 높아졌다. 도심 주행에서의 제동 시 에너지를 저장하는 능력도 94% 가까이 좋아졌다.
밀란 하이브리드는 포드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게이지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에코가이드가 내장된 스마트게이지는 LCD를 통해 실시간 & 통합 연비는 물론 배터리의 잔량 등을 표시해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는다. 스마트게이지에는 총 4가지 디스플레이 모드가 지원된다. 인폼은 연료와 배터리 잔량을 나타내고 엔라이튼은 전기차 모드로 주행 시 타코미터와 인디케이터가 추가로 표시된다. 또 엔게이지는 엔진과 배터리의 출력을, 엠파워는 엔진의 연료 소모와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연비 기록과 적산거리계는 물론 엔진의 냉각스 온도 등의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175마력의 2.5리터 4기통과 240마력의 3리터 V6, 263마력의 3.5리터 V6 3가지 엔진이 준비된다. 각 엔진 모두 이전 보다 연비가 소폭 오른 것이 특징. 2.5리터 모델의 경우 0→100km/h 가속 시간도 1초 이상 줄어들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5단 자동을 고를 수 있다.
편의 장비로는 CTA(Cross Traffic Alert) 기능이 포함된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와 911 어시스트와 VHR(Vehicle Health Report) 기능이 더해진 싱크 시스템, 음성 인식 위성 내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후방 카메라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