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란에보 포기 않겠다"

미쓰비시가 차기 랜서 에볼루션(이하 란에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월 23일 열린 미쓰비시 자동차 주주 총회에서 마시코 오사무 CEO는 “신규 개발은 당분간 어렵지만 꿈을 버리지는 않곘다. 회사가 회복되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의 발표 내용 및 <카뷰> 등 일본 자동차 매체의 평가를 참고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 미쓰비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흡수된 상태로 브랜드 재건을 계획하고 있다. 자금 수혈과 수익성 확보할 탄탄한 모델 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자금 회수가 가능한 인기 모델 개발이 절실하다. 따라서 수익성 떨어지는 모델들은 단종된다. 실제로 랜서 에볼루션은 2016년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다. 파제로 또한 차기 모델 개발을 멈췄다.

란에보와 파제로의 차기 모델에 대한 질문에 마시코 오사무 CEO는 “파제로나 란에보 등의 자동차는 점차 판매 가능한 영역이 줄고 있다. 또한 미쓰비시의 규모에서 많은 차종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회사가 살 길이다. 앞으로 환경 친화적 자동차와 자율주행을 주요 과제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장기적인 개선 계획에 돌입한다. 앞으로 투자비로 매출액 대비 5%를 사용할 계획이다. 직원을 확보하고 내부 및 외부 엔지어링 회사와 함께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상품성을 높여서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회사의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란에보와 파제로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마시코 오사무 CEO는 “지금까지 많은 모델을 생산해왔지만 파제로와 란에보는 가장 지명도가 높은 자동차다.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세계에서 미쓰비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자동차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제로는 다카르에서, 란에보는 WRC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다. 이 둘은 많은 사원들과 많은 고객들이 애착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그래서 이 둘은 미쓰비시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차들의 중요 기술들은 현재 미쓰비시 자동차들이 물려받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시코 오사무 CEO는 “꿈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르노-닛산 얼라언스의 힘을 빌려 회사가 회복되고 여력이 생기면 도전하고 싶다. 언젠가 새로운 란에보와 파제로를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당분간은 란에보를 볼 수 없겠지만, 미쓰비시의 운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_

사진 미쓰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