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가격을 제외한 K9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 주행성능 및 편의 사양 등을 모조리 공개했다. 

기아차는 지난 27일, SBS 드라마 '패션왕'을 통해 5월 출시를 앞둔 K9의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렌더링 이미지 공개 이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K9의 가격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양이 공개됐다.

K9의 가격은 제네시스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K9의 가격을 배기량과 트림에 따라 약 4700~71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

기아차 측에 따르면 K9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하이테크 력셔리 대형세단’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K9의 전면부는 기아차의 디자인 DNA를 계승한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으며, 여기에 고성능 럭셔리카를 연상시키는 LED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옆모습은 간결하면서도 강한 느낌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 볼륨감 있는 면 구성, 유광 블랙 컬러 휠캡을 적용한 휠 디자인 등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면발광 LED 리어콤비램프와 크롬 가니쉬, 범퍼내장형 머플러가 적용돼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K9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5090×1900×1490mm로 에쿠스의 크기(5160×1900×1495mm)와 큰 차이가 없다. 전체적인 크기에서 K9은 에쿠스에 비해 전폭은 같고, 전장은 60mm, 전고는 5mm 작을 뿐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045mm로 동일하다.

제네시스(4985×1890×1480mm)와 비교했을 때는 K9이 전장 105mm, 전폭 10mm, 전고 10mm가 크다. 특히, 휠베이스는 110mm나 길다.

◆강력한 성능의 3.3·3.8 GDI 엔진 장착

K9에는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3.3 GDI 엔진과 3.8 GDI 엔진 등 두 종류의 엔진이 장착된다. K9 개발 초기에는 에쿠스에 사용되는 5.0 GDI 엔진 적용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엔진 자체의 물량 확보와 현대차 에쿠스와의 판매 간섭을 우려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K9에 탑재되는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8 GDI 엔진은 334마력의 최고출력과 40.3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여기에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장착된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K9의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차 중량에 따라 제네시스, 또는 에쿠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3.8의 공차 중량은 1750kg, 공인 연비는 10.6km/l로, 에쿠스 3.8(2065kg, 9.7km/l)보다 315kg 가볍고 연비는 0.9km/l 우수하다.

◆럭셔리 세단에 어울리는 첨단 기술 대거 적용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간결하며 시인성도 우수하다. 기어노브의 세련된 디자인도 인상깊다. 특히, 각종 차량정보와 메뉴 선택이 가능한 조그셔틀이 장착됐으며 대형 터치스크린 및 스티어링휠의 다양한 버튼을 통해 조작의 편의성도 높였다.

K9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차량 속도, 도로 주행 시 경고 사항, 턴바이턴(간이형 방향표시 방식) 내비게이션, 후측면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적용돼 주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조절돼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주행 시 핸들의 움직임, 차량속도, 차량 기울기 등 실제 세부적인 주행조건에 따라 헤드램프 내 빔의 조사각과 범위가 일정한 패턴으로 자동 조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