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45만원' 오스카 트로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산업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올해 89회째를 맞이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스카 트로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영국 매체 미러가 26일(현지 시간) 이에 대해 분석했다.

오스카 트로피는 1928년 처음 고안됐으며 MGM사의 미술 감독이었던 세드릭 기본즈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손에 칼을 쥐고 필름 위에 서 있는 기사의 형상을 한 트로피다.
트로피는 처음엔 청동으로 제작되었으며 한 동안은 석고로도 제작됐다. 현재는 주석, 구리, 안티몬 합금인 브리태니엄 위에 24K도금을 한 것으로 높이는 34.5㎝, 무게는 3.4㎏이다.
아카데미상이 '오스카'(Oscar)'라고 불리는데 얽힌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아카데미 협회의 도서관 직원이었던 마가렛 헤릭(Margaret Herrick) 여사가 도서관 책상 위에 있던 황금상을 보고 "우리 오스카 아저씨하고 어쩜 이렇게 꼭 닮았을까"라고 외치는 것을 한 신문의 기자가 듣고 다음날 칼럼에서 아카데미상의 이름을 '오스카'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
다른 설은 두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탄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트로피를 뒤에서 봤을 때 첫 남편 해먼 오스카 넬슨과 꼭 닮아서 '오스카'라고 불렀다는 것. 이 밖에도 몇 가지 설들이 60여년 전부터 퍼지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스카'란 이름은 아카데미상의 또 다른 이름으로 받아들여졌다.

트로피 한 개당 제작비용은 약 45 만원이지만 오스카상이 주는 명예는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하다. 그래서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은 비싼 값을 주고 오스카 트로피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999년 마이클 잭슨은 빅터 플레밍 감독이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로 받은 감독상 트로피를 약 17억 원을 주고 샀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과거 영화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에 출연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클락 게이블의 트로피와 영화 ‘제저벨’(Jezebel)에 출연해 여우주연상을 받은 베티 데이비스의 트로피를 각각 6억 원이 넘는 가격을 주고 구입했다.

한편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기준)에 시작됐으며, 영화 ‘라라랜드’가 14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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