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 다녀감~" 왜 그러셨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김동임 인턴기자 = '김OO 왔다 감. 201X년 XX월 XX일' 'OO아 영원히 사랑해' 'OO대학교 OO과 파이팅!'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한글 낙서들입니다. 해외 관광지에 새겨진 한글 낙서는 사람 이름부터 사랑고백, 태극기 그림, '독도는 우리땅'과 같은 표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 태국에서는 바닷속 산호에까지 낙서를 한 한국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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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감~" 왜 그러셨어요? 유명 관광지마다 넘쳐나는 한글 낙서
'김OO 왔다 감. 201X년 XX월 XX일' 'OO아 영원히 사랑해' 'OO대학교 OO과 파이팅!'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한글 낙서들입니다.
해외 관광지에 새겨진 한글 낙서는 사람 이름부터 사랑고백, 태극기 그림, '독도는 우리땅'과 같은 표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 태국에서는 바닷속 산호에까지 낙서를 한 한국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3
태국 시밀란 군도는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중 하나입니다. 태국 정부가 연중 절반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할 정도로 이 곳의 자연은 철저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근 바닷속에서 한글 이름을 새긴 산호가 발견됐습니다.
박. 영. 숙.
빼도 박도 못할 한국사람 이름이죠. 태국 현지 언론도 산호에 새겨진 글자가 명백한 한글 이름이라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종탑 벽면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낙서가 빼곡합니다. 오랜시간 낙서와의 전쟁을 해 온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에 낙서를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이곳 역시 한글 낙서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관광지에 낙서를 하는 것은 한국인뿐만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낙서가 해도 괜찮은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흔적을 남기고야 마는 한국인의 '낙서 사랑'에, 독일 하이델베르크 학생감옥에서는 한글로 낙서금지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외 관광지에 낙서를 하지 말자는 자정과 자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국립공원 생태계까지 해치며 한글 낙서를 하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진 겁니다.
사실 한국인의 '영역표시 본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습니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이쯤되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떠오르는데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와 자연 등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구 낙서를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곱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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