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K7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인기가 치솟고 있어, 현대차 그랜저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26일 출시한 신형 K7은 지난 1월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7500대의 계약을 기록하며 준대형 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신형 K7은 사전계약 첫날 2000대, 이틀만에 3000대를 넘는 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K7의 월 평균 판매량 1700대를 넘어선 수치다.
업계에서는 신형 K7의 인기 이유로 고급감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매력적인 가격 구성을 꼽았다. 신형 K7은 중형차와 확연히 구분되는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3000만원에서 시작되는 기본형 모델에도 운전석 통풍시트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HID 헤드램프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등 트림에 따른 차별이 크지 않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신형 K7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세그먼트 내의 절대 강자 현대차 그랜저와의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랜저는 작년 국내에서 8만7182대가 판매된 준대형 세그먼트의 절대 강자다. 반면 K7은 작년 2만805대가 판매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신형 K7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올해 K7의 판매량이 그랜저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
신형 K7은 2주간 7500대의 계약을 확보한 상태로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어 월 평균 7000대가 판매되는 그랜저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신형 K7의 차량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이후 판매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그랜저는 올해 11월 신차가 출시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대기 수요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판매 전망이 어둡다. 현대차는 최근 새로운 그랜저 TV 광고를 노출하며 K7에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는 K7의 선전에 따라 신형 그랜저를 조기에 출시하는 것도 예상된다.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hslee@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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