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③] 오승윤 "'마수리' 넘으려면 '해리포터' 정도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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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치볼에 임하는 진지한 눈빛! 마음만은 메이저리거 |
먼저 멋진 시구 폼을 보여준 오승윤에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처음 하는 캐치볼이라 걱정하는 기자에게 글러브 쥐는 법부터 투구 폼까지 하나하나 알려준 그는 친절남! 오승윤의 가르침에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캐치볼에 반했다는 거~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오승윤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정희연 기자(이하 정 기자) : 지금도 너를 ‘매직키드 마수리’와 ‘여인천하’(2001) 복성군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 소중한 대표작이면서도 어쩌면 넘어야 할 산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오승윤 : ‘마수리’를 넘으려면 ‘해리포터’를 해야 할 것 같아. 하하하. 넘어야 한다기보다 그 작품은 그대로 가지고 있되 다른 작품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마수리’ 이미지는 앞으로도 계속 가져갈 것 같아. 그것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내가 많이 노력해야지. 솔직히 운도 따라줘야 할거야.
정 기자 :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 있어?
오승윤 : 느와르를 해보고 싶어. 한국 느와르 가운데 안 본 작품이 없을 정도로 좋아해. 가장 최고의 작품은 ‘부당거래’야.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도 있지만 ‘부당거래’가 최고인 것 같아. 황정민 선배가 연기한 최철기 역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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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긴장되는 이 순간! |
오승윤 : 4~50편정도 한 것 같아. 어릴 때 매해 네다섯 작품은 꾸준히 했지. ‘곰돌이 푸’ ‘해리포터’ ‘슈렉’ ‘토이 스토리’ 등의 극장판 더빙을 많이 했지. 성우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 호흡과 딕션 등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지. 발음과 발성은 더빙 연기를 하면서 많이 습득했지.
정 기자 : 성인이 된 후에는 한 해에 한 작품 정도인 것 같아. 되게 천천히 가고 있어. 빨리 달릴 법도 한데 말이지.
오승윤 : 20대 초반에는 드라마 ‘근초고왕’ ‘사랑비’ ‘막돼먹은 영애씨’ 등 좋은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많이 맡았어. 그런데 스물넷 즈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속사 문제가 생겼어. 크게 주춤했지. 1~2년 정도는 허송세월하면서 보낸 것 같아. 그러면서 연기 생활이 리셋된 것 같아.
이후 내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고, 연기 공부도 많이 했어. 여행도 다녔고. 안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멀리 볼 때 나에게 좋은 약이지 않았나 싶어. 잠시 멈춰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으니까. 많이 잃기도 했지만 ‘내 사람’이 딱 그때 생겼어. 주변을 보는 눈도 생겼고 사회적으로 많이 성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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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쭉 뻗은 팔 다리. 시구의 정석! |
오승윤 : 빨리 가고 싶기도 해. 그런데 그렇다고 내 뜻대로 다 되는 건 아니더라. 솔직히 말하면 돈도 빨리 벌고 싶고 미니 시리즈 주인공도 하고 싶지. 하지만 그건 내가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야 이룰 수 있으니까. 보니까 내 또래 남자 배우가 많지 않더라고.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해야 겠다’ 싶더라.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지금에 감사해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해. 그럼 언젠가 알아주시지 않을까. 할 땐 하고, 놀 땐 놀아야지.
정 기자 : 그래. 재충전의 시간도 중요하지. 놀 땐 놀아야지.
오승윤 : 놀기 위해 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하기 위해 노는 것 같기도 해. 놀 땐 일할 때 후회하지 않도록 에너지를 막 쏟아 부어. 일할 때는 또 초 집중! 그러지 않으면 놀 때 마음이 찜찜하니까.
정 기자 : 놀 때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아?
오승윤 : 딱히 신경 쓰지 않아. 그냥 친구들과 모여서 술 마시는데 그게 이상하게 노는 건 아니니까. 포차나 선술집을 좋아해. 최근에 부산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도 포차에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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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율, 실화냐 |
오승윤 : 여행을 통해 삶을 많이 즐기려고 해.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쉬고 먹고 즐기면서 생각 없이 다니는 즉흥적인 여행을 좋아해. 국내외 가리지 않아. 지난달에는 보름 일정으로 런던 여행을 다녀왔어.
정 기자 : 런던은 혼자 다녀왔어?
오승윤 : 아는 동생이랑. (노)영학이 영학이! 남자 둘이서 다녀왔다고 하니까 다들 안 믿더라고.
나는 여행을 가면 시장과 호텔만 오가는 스타일이야. 관광지도 잘 안 찾아다녀. 조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 낮 11시에 일어나서 하루에 하나 정도 보면 많이 봤다 싶은데 영학이는 계획적인 스타일이더라고. ‘이번 여행 끝난 후에는 영학이 못 보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좋았어. 영학이 덕분에 관광지를 많이 다녔어. 아쉬운 건 런던에 맛있는 식당이 없었어. 맛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맛이 없어서 힘들었어.
정 기자 : 일상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승윤 : 20% 정도. 나머지 80%는 일과 연기야. 연기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과 사단도 꾸리려고 하고 있어. 욕심이 많아. 아는 형과 함께 진행 중인데 내 이름을 걸지 않고 하고 있어. 방송 일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조심스러워. 아직 배워야 할 것도 않은 나이니까. 웹드라마, 단편 영화, 연극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어. 재밌어. 아무도 모르지만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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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야구장에서 만나요~ |
오승윤 : 놀 줄 아는 배우. 술 먹고 노는 의미가 아니라, 현장에서 맡은 캐릭터가 되어서 놀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배우는 광대잖아. 잘 놀아야 할 것 같아. 온전히 캐릭터가 되지 않으면 절대 놀 수 없거든. 나 혼자 노는 것도 헛발질 하는 거고.
정 기자 : 하나 더. 어떤 남자가 되고 싶니.
오승윤 : 편한 남자. 방금 그 질문에 여자친구보다 가족이 많이 떠올랐어. 아들도 남자니까. 아들로서 가족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 기댈 수도 있는 아들이자 남자가 되고 싶어.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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