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캐나다에 전시될 1억6700만원짜리 '러버덕'이 가짜?

김다영 기자 2017. 6.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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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건국 150주년 기념으로 전시키로 한 초대형 '러버덕(Rubber Duck)'이 가짜 논란에 휩싸였다.

캐나다가 러버덕을 제작하고 빌리는 데 15만 달러(약 1억67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을 책정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던 상황에서 가짜 논란으로 저작권 문제까지 겹쳐 캐나다의 개국 기념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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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0월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전시됐을 당시의 모습. 연합뉴스

“조수가 모방해 상업적 이용”

러버덕 원작자 호프만 폭로

건국 150돌 기념 전시 추진

세금 낭비·저작권 논란 겹쳐

캐나다가 건국 150주년 기념으로 전시키로 한 초대형 ‘러버덕(Rubber Duck)’이 가짜 논란에 휩싸였다. 캐나다가 러버덕을 제작하고 빌리는 데 15만 달러(약 1억67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을 책정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던 상황에서 가짜 논란으로 저작권 문제까지 겹쳐 캐나다의 개국 기념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러버덕은 어린이들이 욕조에서 물장난을 하면서 갖고 놀던 용품으로 동심의 행복감을 안겨 주는 힐링의 상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자들의 풍요를 비꼬는 상업주의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NPR 등에 따르면, 초대형 러버덕을 최초로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네덜란드 설치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설치될 러버덕은 내 것이 아닌 가짜”라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건국 150주년 기념으로 온타리오주 토론토 하버 프런트에 초대형 러버덕을 띄우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캐나다 정부는 15만 달러를 들여 초대형 러버덕을 빌려서 오는 캐나다데이(7월 1일)부터 사흘 동안 하버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이 러버덕은 건물 6층 높이에 무게가 11t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당초 하버에 띄워질 러버덕은 2007년부터 세계 순회 전시를 하며 러버덕을 세계에 알렸던 호프만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당연한 듯 인식됐다. 호프만은 지난 2007년부터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무게 1t의 초대형 고무 오리 조형을 제작해 16개국에서 20회 이상 순회 전시를 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러버덕의 상징인 행복과 기쁨을 전했다. 2014년에는 아시아 마지막 방문국가로 한국 서울의 석촌호수를 선택해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호프만이 캐나다에 설치될 예정인 러버덕이 저작권을 도용한 가짜라고 주장했다.

호프만은 보도자료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전시될 러버덕을 만들 때 함께 작업한 조수 크레이그 샘보르스키가 당시의 작업 패턴과 디자인, 저작권을 이용해 더 큰 러버덕을 제작,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버덕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지 상업적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샘보르스키의 동업자인 리언 웨일리는 CBC방송에 출연해 “초대형 고무 오리는 공유 저작물”이라며 “호프만은 자신의 러버덕을 모방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1930년대부터 알려진 장난감 회사의 상품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의 러버덕 관련 저작권 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프만은 2015년 필라델피아주가 대형 범선 퍼레이드를 열며 샘보르스키의 러버덕을 설치하자 저작권을 주장했다.

당시 샘보르스키는 호프만의 주장에 “이건 호프만의 오리가 아니라 그냥 물에 뜨는 또 다른 오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NPR방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캐나다와 관계없는 이벤트에 예산을 과도하게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온타리오주 지역 예술인들에게 맡겨져야 할 작품이 외주로 채워지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저작권 문제까지 겹쳐 더욱 난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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