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먹지 ③] 여기도 저기도 맛집?..'거참 못믿겠네'
-맛집찾는 가장 큰 이유 ‘맛이 궁금해서’
-10명중 8명꼴 ‘TV 소개된 맛집 못믿어’
-그래도 찾는건 ‘후회할 확률이 적어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미식가인 최수진(28ㆍ여) 씨는 맛집을 소개시켜 주는 TV방송프로그램을 보고 주말이면 항상 맛집을 찾아 나선다. 얼마전 TV에 나온 맛집을 찾아가 40여분을 기다린 보람 끝에 식사를 했지만 최 씨는 ‘진짜 여기가 맛집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배만 빵빵하게 부른채 집으로 향했다.
이처럼 맛집의 홍수 시대 속에 진정한 ‘맛집’을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아지고 있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맛집은 대개 공증받은 곳이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는 있다. 최 씨처럼 맛집이라는 곳을 찾은 후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맛집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맛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0명 중 9명(90.1%)은 ‘맛집’이라고 불리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88%)보다 여성(92.2%), 그리고 20~30대 소비자가 맛집에서의 식사 경험이 좀 더 많은 편이었다.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이유는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하고(68.3%ㆍ중복응답), 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62%) 찾는 사람들이 단연 가장 많았다. 특히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가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가보는 경향은 젊은 세대에게서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맛집’이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는 것일까.
역시 소비자 대부분은 음식의 맛(83.9%, 중복응답)을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할 조건으로 바라봤다. 또 합리적인 가격(47.1%)과 음식재료의 품질(37%), 음식점의 위생(29.8%)도 맛집으로 평가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맛집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맛집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 소비자 절반 이상(52.6%)이 ‘요즘은 맛집이라고 평가를 받는 곳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맛집’이라고 포장된 음식점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가 맛집이라는 평가에 대한 불신을 많이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TV에 소개된 맛집은 믿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전체 15.5%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엠브레인 관계자는 “맛집에 대한 이런 전반적인 불신은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7명(70.1%)이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점 대부분은 광고 및 홍보의 힘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불신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많이 찾는 것은 그래도 다수의 의견을 따르면 음식점 선택의 실패를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소비자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83.2%), 실패하거나 후회할 확률이 적다(65.4%)고 바라봤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맛집’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인식이 뚜렷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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