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에 등골휘는 직딩들.."부장님 사다리 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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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부장의 '박근혜 구속여부 내기' 제안에 마음이 불편했다.
A씨는 "그럴거면 왜 내기를 하냐"며 "일본이 이길 것 같으면 일본에 걸 수도 있죠. 개인 신념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부장의 내기의 늪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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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편집자주]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런세상] 직장내 내기문화…눈칫밥에 금전부담 "이겨도 져도 속쓰려"]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 심판 몇 대 몇 나올지 내기 할까요?" "한국대 중국 월드컵 최종예선 스코어 맞히기 합시다." 틈만 나면 내기를 제안하는 부장님. 처음에는 재미로 응했지만 이제는 조금 지치네요. 그렇다고 저만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회식 2차는 인형뽑기? 김대리는 부서 회식이 잡히면 미리 현금을 준비해 둔다. 술만 먹으면 뽑기방으로 돌진하는 부장님 때문이다. 부장팀, 차장팀으로 나눠 술값 내기를 하는데 뽑기에 소질이 없어 늘 눈칫밥 신세다. 3차에서 선배들이 놓고 가는 인형을 챙기는 것도 김대리 몫이다. 좁은 원룸에 인형만 넘쳐나고….
크고 작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내기를 제안하는 부장. 술만 먹으면 내기를 하자는 부장. '오늘 점심은 뭐먹지?' 만큼이나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다. 분위기상 응하지 않을 수도 없고 매번 참여하자니 나가는 돈도 무시 못 한다.
내기에 빠진 우리 부장님 좀 말려달라는 직장인들의 하소연, 좋은 해결책은 없을까?
직장인 A씨는 부장의 '박근혜 구속여부 내기' 제안에 마음이 불편했다. 정치 성향을 평가받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 '불구속'에 돈을 건 A씨는 한·일전 축구경기에서 일본이 이긴다에 베팅한 취급을 받았다.
A씨는 "그럴거면 왜 내기를 하냐"며 "일본이 이길 것 같으면 일본에 걸 수도 있죠. 개인 신념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다 발언'에 속시원하다는 동료들의 메신저가 이어졌다. 부장의 내기의 늪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B씨는 내기 한 번에 5000원에서 1만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틈만 나면 내기에 열중하는 사장님 때문에 1주일에 2만~3만원을 쓰기도 했다.
사장이 돈을 따는 날이면 저녁 회식을 한다. 원하지 않는 '번개 회식'만 늘어나는 셈이다. B씨가 돈을 땄을 때도 문제다.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고 한턱을 내려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까지 생긴다.
B씨는 사장님의 내기 제안을 '재미로 하는' '친목 도모를 위한' 사내활동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자취를 하는 B씨에게 5000원·1만원도 큰돈이라 금전적으로 부담도 됐다.

SNS에서도 직장인 내기 문화에 대한 글들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내기를 피하는 기발한 방법도 있었다. 장난삼아 하는 내기를 도박으로 바꾸면 '꼬리'를 내린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XXX이 안된다고 악담하는 직장 후배한테 개인 희망사항과 구분해서 말하라고 했더니 10만원 내기 하잔다. 아 이런 5십만원으로 하자고 바로 레이스! 안한대.(@RAC****)
직장에서 간식내기 숫자게임을 했는데 7판 중 5판을 꼴찌함…돈보다 자꾸 지는 게 억울해서 눈물 찔끔.(@gksmff****)
보통 직장인들이 사내 내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돈 문제도 있지만 굳이 내 기분 상해가며 내기를 왜 하냐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직장 내 소소한 내기 문화가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기 핑계로 잠시 수다도 떨고, 커피를 사먹기도 하니 '일석이조'. 매번 지갑을 여는 부장 때문에 마음이 쓰였는데 사다리타기로 돌아가며 간식을 사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직장 내 내기가 모두가 즐거운 게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자유롭게 '참여'하고 '불참'해도 눈치주지 말아라. 둘째, 상금의 용도를 분명히 한다. 커피값 내기 간식 내기 등 돈 따고 눈치보는 상황은 안된다. 셋째, 우주의 기운을 받아 베팅했으니 왜 거기 걸었는지 따지지 말자.
백승관 기자 land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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