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잡스' 냉장고의 웃긴 사람 김풍? 본업 웹툰에선 멋진 남자

뉴스엔 2017. 6. 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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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 가장 멋있다고 했던가. 김풍이 '냉장고'에서와는 새삼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6월 1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 웹툰작가의 세계를 파헤쳤다. 1세대 웹툰작가인 김풍을 비롯해 주호민, 기안84, 전선욱이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 중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예능감으로 '웃긴 사람' 이미지가 강한 인물. 이날 방송에서도 김풍은 적재적소에 상대를 공격하고 스스로를 디스하며 웃음을 만들어내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명수, 전현무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동시에 웹툰 작가로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김풍은 웹툰작가 1세대다. 마냥 웃긴 남자인줄 알았던 그가 웹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김풍은 "나 때는 웹툰이란 말이 아예 없었다. 2002년 쯤에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됐다. 사람들이 자기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스스로 콘텐츠 제작자가 되는거다. 이 문화가 재미있다 생각해서 '폐인의 세계'라는 만화를 연재했다. 당시 폐인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나 때문에 카툰 갤러리가 생겼다. 메일을 보냈더니 만들어줬다. 그냥 그린 걸 업로드 한거다. 댓글이 달리더라. 웹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배 작가들의 고충을 들으면서 그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같은 분량의 그림을 그려도 대사가 없는 액션신이 등장하면 분량이 짧다는 항의를 받는다는 말에는 "컷이 많아도 한 공간에서의 이야기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난 공간 점프를 두세번 하거나 밤이 됐다 아침이 되게 한다. 그러면 속도감이 느껴지고 포만감이 있는거다"고 조언했다.

웹툰 순위를 보는 속내를 말하는 중에는 "순위가 떨어지면 '내가 이번 화가 재미가 없었나? 내 작품의 기본 층이 떨어져 나갔다고 느껴지는거다"고 공감했다.

그는 "오랜만에 연재하는 기분으로 하자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나와서 미치겠더라. 그렇게 재미없나. 뒷 이야기를 앞으로 당기고 빨리 끝내자 했는데 그러면서 반응이 오더라. 짜릿했다"며 "댓글뽕이라고 한다. 나에 대한 찬양,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 작품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건 몰입했다는 뜻이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때도 진지했다. 김풍은 "'찌질의 역사' 서민기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특징이 없다. 그게 내 옛날 모습이다. 준석이란 친구는 굉장히 겉늙었다. 그 친구는 지금의 내 모습이다. 지금의 내가 옛날의 나에게 조언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형이 맨날 카페에서 콘티를 짠다. 그걸 또 SNS에 올린다. 방송도 많이 해서 만화에 마음이 떠났나 했다. 그런데 생각하는 골이 깊더라"고 웹툰작가 김풍의 평소 깊은 고민을 전했다. (사진=JTBC 잡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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