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0대 골프코스](14)인도네시아 빈탄 리아 빈탄 골프장
파이낸셜뉴스 2017. 2. 16. 19:37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자연친화적 그린
하늘을 찌르는 고목.. 바다가 보이는 그린..
벼랑에 둘러싸인 기괴함.. 신이 내린 최적의 입지에 최고의 퀄리티 위한 고집
7번홀 파도 넘기는 티샷땐 바닷바람 이기는 짜릿함.. 정교한 난이도 필요한 설계
'아시아의 별' 이름값
8번홀(파4.399야드)은 페어웨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기울어진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적 조건 때문에 그린과의 고도차가 무려 30m 이상 된다. 이 홀을 설계할 때 플레이어는 빛이 골프장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 오후 라운드 때 설계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햇빛이 그린 좌측으로 쏟아질 때면 여러 겹으로 겹쳐 시각적 효과는 몽환적이 된다.
하지만 7, 8번홀은 서곡에 불과하다. 이 골프장의 백미는 9번홀(파3.170야드)이다. 이 홀은 월간 아시아 골프지에 의해 '아시아에서 제일 웅장한 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페어웨이가 없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한다. 성난 파도가 해안을 때리는 낭떠러지 한쪽에서 날리는 티샷은 그 자체로 위협적이다. 그린은 해안 맞은편 절벽 위에 있다.
이 홀의 구상은 독창적이면서 괴이하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가볍게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닷바람과 진퇴양난에 빠진 마음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플레이어의 설계 철학은 이렇듯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경치와 난이도가 정교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코스 디자인을 하면서 타협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퀄리티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하려 한다. 리아 빈탄은 그렇게 해서 탄생한 '아시아의 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하늘을 찌르는 고목.. 바다가 보이는 그린..
벼랑에 둘러싸인 기괴함.. 신이 내린 최적의 입지에 최고의 퀄리티 위한 고집
7번홀 파도 넘기는 티샷땐 바닷바람 이기는 짜릿함.. 정교한 난이도 필요한 설계
'아시아의 별' 이름값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자연친화적 그린
하늘을 찌르는 고목.. 바다가 보이는 그린..
벼랑에 둘러싸인 기괴함.. 신이 내린 최적의 입지에 최고의 퀄리티 위한 고집
7번홀 파도 넘기는 티샷땐 바닷바람 이기는 짜릿함.. 정교한 난이도 필요한 설계
‘아시아의 별’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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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남쪽 인도네시아령 빈탄섬에 위치한 리아 빈탄(Ria Bintan) 골프장은 '인도네시아 대표' 골프코스다.
코스를 설계한 디자이너로부터 그것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이 골프장은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다. 플레이어는 지난해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아놀드 파머,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1960~70년대 세계 남자골프를 주름잡았던 '트로이카' 중 한 명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9승 등 전 세계투어에서 통산 164승을 거둔 살아있는 '골프 레전드'다. 시니어투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파머, 니클라우스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장 설계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가 세계 전역에 디자인한 골프장은 현재 300개가 넘는다.
올해로 82세인 플레이어는 아직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만큼 건강이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60년 이상 매일 윗몸일으키기 1000개를 하는 습관이 건강 비결이다. 그는 "건강이 1이면 다른 것은 0이다. 만약 앞에 1이 없다면 뒤에 아무리 많은 0이 붙어도 소용이 없다"며 "나는 그런 건강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후원활동 참여는 물론 골프장 건설 사업에 왕성하게 활동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레이어의 코스 디자인 철학은 '자연'이다. 그래서 그는 골프장 내 식물을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나는 아름다운 골프장을 설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나무를 골프장에 많이 심고, 골프장에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호수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물을 많이 낭비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자주 사용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197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 인공 휴양도시인 썬시티에 조성한 게리 플레이어CC다. 이 골프장은 남아공의 원시적인 풍경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필라네스버그산과 사막, 풀, 나무가 이 골프장의 상징이 된 것은 당연하다. 남아공마스터즈 대회가 개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게 된 이 골프장은 400개가 넘는 남아공 골프장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어의 화려한 경력과 골프장 디자인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다. 리아 빈탄 골프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이 골프장은 입지부터 범상치 않다. 벼랑 위에 있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과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로 둘러싸여 있다. 원시 수림, 벼랑, 해안이 어우러져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 마디로 골프장 부지로는 최적지에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신이 내린 이 천혜의 부지를 골퍼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했다. 전체적인 코스 길이는 중간급이지만 18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18개의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특히 7, 8, 9번 홀은 사람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빼어나다. 이 3개 홀은 골프장 전체의 흐름을 절정에 달하게 하는 시그니처홀이다. 7번홀(파5)은 빽빽한 숲 사이를 드나드는 우도그렉 홀로써 으르렁거리는 파도 건너 해안과 좌측의 큰 벙커 사이에 그린을 앉혔다. 자연 경관의 웅장함에다 거센 바닷바람이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코스를 설계한 디자이너로부터 그것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이 골프장은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다. 플레이어는 지난해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아놀드 파머,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1960~70년대 세계 남자골프를 주름잡았던 '트로이카' 중 한 명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9승 등 전 세계투어에서 통산 164승을 거둔 살아있는 '골프 레전드'다. 시니어투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파머, 니클라우스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장 설계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가 세계 전역에 디자인한 골프장은 현재 300개가 넘는다.
올해로 82세인 플레이어는 아직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만큼 건강이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60년 이상 매일 윗몸일으키기 1000개를 하는 습관이 건강 비결이다. 그는 "건강이 1이면 다른 것은 0이다. 만약 앞에 1이 없다면 뒤에 아무리 많은 0이 붙어도 소용이 없다"며 "나는 그런 건강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후원활동 참여는 물론 골프장 건설 사업에 왕성하게 활동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레이어의 코스 디자인 철학은 '자연'이다. 그래서 그는 골프장 내 식물을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나는 아름다운 골프장을 설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나무를 골프장에 많이 심고, 골프장에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호수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물을 많이 낭비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자주 사용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197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 인공 휴양도시인 썬시티에 조성한 게리 플레이어CC다. 이 골프장은 남아공의 원시적인 풍경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필라네스버그산과 사막, 풀, 나무가 이 골프장의 상징이 된 것은 당연하다. 남아공마스터즈 대회가 개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게 된 이 골프장은 400개가 넘는 남아공 골프장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어의 화려한 경력과 골프장 디자인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다. 리아 빈탄 골프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이 골프장은 입지부터 범상치 않다. 벼랑 위에 있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과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로 둘러싸여 있다. 원시 수림, 벼랑, 해안이 어우러져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 마디로 골프장 부지로는 최적지에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신이 내린 이 천혜의 부지를 골퍼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했다. 전체적인 코스 길이는 중간급이지만 18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18개의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특히 7, 8, 9번 홀은 사람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빼어나다. 이 3개 홀은 골프장 전체의 흐름을 절정에 달하게 하는 시그니처홀이다. 7번홀(파5)은 빽빽한 숲 사이를 드나드는 우도그렉 홀로써 으르렁거리는 파도 건너 해안과 좌측의 큰 벙커 사이에 그린을 앉혔다. 자연 경관의 웅장함에다 거센 바닷바람이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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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홀(파4.399야드)은 페어웨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기울어진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적 조건 때문에 그린과의 고도차가 무려 30m 이상 된다. 이 홀을 설계할 때 플레이어는 빛이 골프장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 오후 라운드 때 설계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햇빛이 그린 좌측으로 쏟아질 때면 여러 겹으로 겹쳐 시각적 효과는 몽환적이 된다.
하지만 7, 8번홀은 서곡에 불과하다. 이 골프장의 백미는 9번홀(파3.170야드)이다. 이 홀은 월간 아시아 골프지에 의해 '아시아에서 제일 웅장한 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페어웨이가 없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한다. 성난 파도가 해안을 때리는 낭떠러지 한쪽에서 날리는 티샷은 그 자체로 위협적이다. 그린은 해안 맞은편 절벽 위에 있다.
이 홀의 구상은 독창적이면서 괴이하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가볍게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닷바람과 진퇴양난에 빠진 마음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플레이어의 설계 철학은 이렇듯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경치와 난이도가 정교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코스 디자인을 하면서 타협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퀄리티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하려 한다. 리아 빈탄은 그렇게 해서 탄생한 '아시아의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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