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보쉬, 대전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 체결

대전시가 독일의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Bosch)사로부터 대전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독일을 방문중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24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로버트보쉬 본사에서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사장과 ‘대전시-보쉬사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독일 보쉬사는 디젤자동차 핵심부품인 고압연료 펌프 CP4(커먼레일 고압펌프)생산라인과 CRI 라인(커먼레일 인젝터), CRI2-20 라인을 오는 2013년까지 대덕구 신일동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50만 대 분량의 CP4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CP4는 유럽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Euro V)’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부품으로, 보쉬가 생산라인을 유럽 이외의 지역에 짓는 것은 대전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대전시가 지난해 1월부터 한국 로버트보쉬 대전공장과 전략적 협력으로 독일·체코·이탈리아·중국 등 전 세계 60여 개국 300개가 넘는 자회사 및 지사 등과 치열한 경합에서 일궈낸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보쉬 사장에게 대전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대전 입지를 요청하는 친서까지 보내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대전시는 이번 생산공장 유치로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내업체의 부품공급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염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과학도시인 독일 드레스텐 시청을 방문해 디르크 힐버트(Dirk Hilbert) 시장 권한대행과 양도시의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날 양 도시는 두 도시의 지속가능한 교류협력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긴밀한 우호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기관 및 기업 간 교류, 문화예술 분야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6월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나노페어(나노박람회)에 대전TP와 나노 관련 기업들이 참여키로 했으며, 양 도시에서 대규모 기업설명회도 개최될 전망이다.

힐버트 드레스덴 시장대행은 오는 5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조리사대회 기간 중 대전시를 방문, 주요 세부사항을 협의키로 했다.

한편 베버, 바그너 등 세계적인 역대 지휘자가 활동한 바 있는 드레스덴 국립관현악단‘슈타츠카펠레’가 오는 2015년 대전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