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 잡는 OT·MT사건사고, 군기잡기도 여전

권현수 문수빈 기자 2017. 2. 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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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가에는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을 위한 행사가 한창이지만, 올해도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신학기 OT·MT 행사에서 대학 새내기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릴 때마다 대학과 교육 당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올해 역시 헛구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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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현수 문수빈 기자] 전국 대학가에는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을 위한 행사가 한창이지만, 올해도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신학기 OT·MT 행사에서 대학 새내기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릴 때마다 대학과 교육 당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올해 역시 헛구호가 되고 있다.

한 대학에서 실시한 오리엔테이션 행사 사진

27일 포항 A대학 재학생 B씨가 함께 MT를 떠난 여학생 2명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께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펜션에서 자고 있던 여학생 1명을 성추행하고 다른 여학생 1명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사건의 진위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경북 C대학 신입생을 태우고 가던 전세버스가 충북 단양군 적성 중앙고속도로에서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사망했으며, 중경상을 입은 44명의 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같은 날 신입생 OT에서 술에 취한 신입생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인천 D대학의 OT 장소였던 강원도 고성의 한 콘도에서 신입생 E씨가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된 채 6층 엘리베이터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학생들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사고에 이어 매년 신학기 대학가의 문제였던 '신입생 군기잡기' 역시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대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음주강요, 카톡과 SNS 댓글을 통한 예절교육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북 F대학의 한 학과에서 선후배 사이의 카톡 단체방과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신입생을 압박하는 메뉴얼(신입생 화장법·복장규정, 기타예절 등)이 돌아 물의를 빚었다.

대학 새내기들 사이에서 '실세인 선배 구분법', '선배의 음주강요시 대처법' 등이 공유되고 학과 행사 불참에 따른 부당징수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새내기 대학생 이모(19)씨는 "낯설기도 하지만, 성인으로 입문한 첫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선배가 술을 강요하지 않아도 후배들은 눈치를 본다"면서 "불필요하게 돌출행동을 하다 선배들에게 잘못 찍히면 대학생활이 피곤해질까봐 염려돼 새내기 대부분이 선배가 이끄는 분위기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신학기 OT, MT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부 지침도 내려오고 각 대학별로 메뉴얼을 만들어 예방을 위해 노력하지만, 매년 사건사고는 벌어진다"며 "특히 최근에는 선후배 간 카톡, SNS 등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그 안에서 '군기잡기' 등 악습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채팅방 캡쳐 사진

권현수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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