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김병수 K리그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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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47·사진) 영남대 감독은 비운의 천재로 불렸다.
지난해 영남대의 4관왕을 이끌고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김 감독은 대학 무대를 평정한 지도력과 전술의 탁월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2008년 영남대에 부임한 김 감독은 2010년 봄철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언제 프로팀에 몸담을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4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을 정도로 부상은 지금도 김 감독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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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47·사진) 영남대 감독은 비운의 천재로 불렸다.
지난해 영남대의 4관왕을 이끌고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김 감독은 대학 무대를 평정한 지도력과 전술의 탁월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08년 영남대에 부임한 김 감독은 2010년 봄철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언제 프로팀에 몸담을지 관심을 끌었다. 김 감독은 신진호(28·FC 서울), 이명주(26·알 아인), 김승대(25·옌벤), 손준호(24·포항 스틸러스) 등 숱한 스타들을 키워냈다.
그는 지도자로 꽃피우기 전에 이미 축구 천재로 불렸다. 강원도 홍천 출신의 그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시절 축구신동으로 소문났다. 떡잎을 알아본 한홍기(1996년 작고) 전 포항제철 감독은 큰 선수로 키워 보겠다고 방학 기간 포철축구단 숙소로 데려가 특별과외를 시킬 정도였다. 그는 박창선, 최순호 같은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훈련했다.
하지만 일찍 꽃피운 재능은 오히려 독이 됐다. 서울 경신고 시절부터 혹사를 당했다. 체계적인 재활을 받지 못한 채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고, 고려대에 진학한 뒤엔 양쪽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선 날이 손꼽을 정도였다. 그래도 천재는 붕대를 감고도 경기에 나서면 한 방을 터뜨리며 재능을 과시했다. 부상에도 재능은 뛰어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다. 디트마르 크라머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그의 재능에 반해 “독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그는 올림픽 본선을 뛰지도, 독일로 가지도 못했다. K리그는 부상을 달고 사는 그를 외면했다. 결국 치료비를 제공하겠다는 일본 실업리그 코스모 석유 욧카이치 FC 입단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그는 1998년 28세의 한창 나이에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4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을 정도로 부상은 지금도 김 감독을 괴롭힌다. 발목 수술을 무려 5차례나 받은 탓에 결국 무릎까지 전이된 것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욕심도 많지만 성공적인 감독이기보다는 우선 좋은 감독, 훌륭한 감독이 되고 싶다. 선수들을 먼저 감동시키고 그 원동력으로 팬들을 감동시키는 축구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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