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경매 50만대, 현대글로비스가 달린다

“중고차 경매 50만대 돌파, 고객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 만들겠다.”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대표이사 김경배, www.glovis.net)가 16일 경기도 시화 중고차 경매장에서 누적 출품 50만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고차 경매 사업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 발맞춰 경매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고객 중심의 중고차 거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유종수 현대글로비스 중고차사업실 이사는 “2001년 중고차 경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 11월까지 누적된 출품 대수가 총 50만대를 돌파했다”며 “거래자 간 신뢰 부족으로 발전이 더딘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철저한 성능점검과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공정한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는 중고차 유통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는 “중고차 시장 성숙 단계인 일본과 미국의 경우 중고차 거래 중 경매 비중이 약 60%와 25%”라며 “국내의 3% 대인 낮은 경매 비중을 끌어올린다면 소비자 중심의 중고차 유통 선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소유자가 출품한 차량을 사전에 등록한 회원들이 한 날 한 장소에 모여 공개 경쟁을 펼치고, 이중 최고가를 제시한 회원이 낙찰 받는 유통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2월 경기도 분당에서 처음 중고차 경매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8년 경기도 시화와 올해 경남 양산에 각각 제2, 3 경매장을 신설, 총 3곳에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매장마다 주 1회 경매가 열려 월 평균 7000여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주로 중고차 매매상으로 이뤄진 사전 등록 회원수는 1050여 개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의 중고차 경매 사업의 장점을 ▲가격 경쟁력(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고가로 차량 매도 가능) ▲신뢰성(중고차 전문 인력이 전 유통과정을 직접 관리해 안전한 거래 보장) ▲공정성(경매 처리 과정, 결과를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실시간 공개) ▲편리성(차량탁송, 성능평가, 명의이전 ‘원-스탑 서비스’)으로 꼽았다.

중고차 경매는 가격을 결정하는 참가자가 많아 매도자에게 유리하고, 또 경매에 참가하는 매수자인 중고차 매매상은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중고차 시장 유통구조 개선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양산의 제3 경매장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분당과 시화 경매장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의 중고차 유통 구조를 갖췄다면, 양산 경매장 신설로 부산, 울산, 대구 등의 영남권을 포함해 전국을 아우르는 경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 현대글로비스 측은 양산 경매장이 안정화에 접어들면 경매 사업을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제1 경매장 운영 시 연 평균 3만5000여 대의 출품 대수가 2008년 제2 경매장 개소 후에는 연 평균 7만여 대로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매장 추가가 단순히 출품 대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중고차 경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의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제3 경매장 체제로 연 9만대 이상의 차량 출품이 가능해 경매 사업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 사업이 확산되면 소비자와 중고차 거래상 모두가 이로운 상생의 유통구조가 정착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투명하게 가격이 결정되는 경매가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수준까지 된다면 자연스레 국내 중고차 시장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급성장 할 거란 전망이다.

유 이사는 “경매 사업 시작 후 철저한 차량 성능점검을 기본으로 최첨단 전자경매 프로그램 도입, 모바일 웹(m.glovisaa.com) 정보제공, 중고차 아카데미 실시 등의 선진화 된 유통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제공과 최적의 낙찰가로 고객 중심의 중고차 유통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