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韓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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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을 앞두고 사회 지도층의 책임의식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 국민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다수는 상류층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0명 중 9명(90.0%)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실상은 이와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부모나 조상의 부와 명예를 물려받아 성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응답자도 10명 중 8명(80.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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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90%, 노블레스 오블리주 필요…‘잘 실천되고 있다’는 의견은 미미
- ‘투명한 납세’, ‘투명성과 전문성’…“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장미 대선’을 앞두고 사회 지도층의 책임의식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 국민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국민 10명 중 9명은 한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ㆍ지도층의 책임의식)가 실종됐다고 봤다. 대다수는 상류층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0%만이 ‘우리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10명 중 9명(90.0%)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실상은 이와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사진=오픈애즈]](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4/15/ned/20170415083044734mwad.jpg)
‘우리나라에 존경할만한 높은 교양을 가친 상류층이 많다’는 의견은 전체의 7.0%에 불과했다. 이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본 경우도 2.3%에 그쳤다. 오히려 ‘법을 위반한 경우에만 사회적 기부를 약속한다’는 인식이 다수(66.3%)를 차지했다.
여기엔 ‘상류층이 자신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82.5%)는 인식이 주효했다. 절반 이상(56.8%)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상류층 대부분이 실력보다는 운과 편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부모나 조상의 부와 명예를 물려받아 성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응답자도 10명 중 8명(80.8%)에 달했다.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했을 것이라는 시각은 2.0%였다.

이 중에서도 도덕성을 가장 의심받는 집단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었다. 정치인이 도덕적이라고 본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이어 재벌ㆍ대기업 임원(1.7%), 재벌가(1.7%), 고위 공무원ㆍ관료(2.1%) 순이었다.
그러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투명한 납세’(87.1%ㆍ중복응답)와 ‘맡은 일에 대한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76.1%)를 꼽았다. 저소득층ㆍ소외계층에 대한 기부(54.2%)와 금전 기부(42.4%) 등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측은 “벌어들인 소득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함에도 우리 사회의 상류층은 이를 교묘하게 피해왔다는 인식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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