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저 도어는 람보르기니의 상징과 같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람보르기니는 몰라도 시저도어는 어디선가 봤을 터다.
람보르기니 중에서도 12기통급 모델에만 적용되는 시저도어다. 10기통 엔진을 얹은 우라칸에서는 간지나게 문을 위로 열 수가 없다. 그런데 미국의 버티컬 도어스(verticaldoors.com)라는 한 업체가 짬뽕 스타일 시저도어를 선보였다.

이 문은 순정우라칸처럼 옆으로 열리는 듯 하다가 갑자기 하늘 위로 솟아오른다. 옆으로 반쯤 열리고 난 뒤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옆으로 열리자 마자 위로 솟아오르는 게 나을 것 같다.
원래 시저도어는 멋을 위해 만든 게 아니다. 후방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차체 구조 때문에 문을 위로 올리고 고개를 내밀어 후진주차를 하기 위함이었다.



효용성이 어찌 되었건 간에 일단 멋은 있다. 양쪽 문을 모두 열어두면 언제라도 변신할 것만 같다. 수억 짜리 차 타는데 이 정도 '뽀대'는 있어줘야 타는 맛도 날 듯.
이 문짝은 버티컬 도어스가 판매하는 힌지 킷을 장착하면 쉽게 적용가능하다. 이 회사는 람보르기니 버티컬 도어 외에도 BMW i8처럼 열리는 버터플라이도어 등 여러가지 킷을 판매하고 있다.


< 콜벳에 적용된 버터플라이 도어>
람보르기니 버티컬 도어의 가격은 약 750만 원.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