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강의 일정 변경 논란

황순민,양연호 2017. 5.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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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54)가 이번 학기 관악캠퍼스에서 맡은 한 수업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에게 사실상 수업의 절반을 맡기고 개강 첫날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강의실에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청한 다수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강의 대부분을 그것도 교수가 아닌 박사과정 학생이 맡는 경우는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며 적절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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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54)가 이번 학기 관악캠퍼스에서 맡은 한 수업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에게 사실상 수업의 절반을 맡기고 개강 첫날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강의실에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규정상 남편의 유세지원은 휴직요건이 되지 않아 탄력적으로 수업을 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 수업권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번 학기 김 교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윤리 두 강좌(6학점)을 맡고 있다. 한 강좌는 한국 학생, 다른 강좌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오후로 나눠 각각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이 중 김 교수가 개강 첫날만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관악캠퍼스 수업이다. 다수의 취재원과 서울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설명 등을 종합하면 개강일인 지난 3월 8일, 김 교수는 스캇 하웰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으나 이후부터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이 수업은 현재 스캇 하웰이라는 박사과정 학생이 대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수업 첫날 모습을 비추고는 중간고사날인 지난달 26일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16일은 강의계획서상 김미경 교수와 다른 서울대 의대 교수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김 교수는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안철수 캠프 측 관계자는 "김 교수가 첫날 수업에만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수업이기 때문에 스캇 하웰이 수업 전반부를 맡고 후반부는 (김 교수가) 맡기로 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캠프 측 해명대로 실제 서울대는 일부 과목에서 '팀 티칭'(공동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팀 티칭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담당교수가 2명으로 올라가고 교수가 가져가는 학점도 나눠지게 된다. 서울대측은 '연구윤리' 수업의 경우 따로 '팀티칭' 수업으로 등록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담당교수도 김미경 교수 혼자다. 서울대 규정상 강의 교수가 '팀티칭' 형태로 수업을 진행시 학교측에 사전 등록할 의무규정은 없다.

그러나 학생에게 대학원생 강의를 맡기는건 서울대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본지 취재진이 최근 3년간 서울대 의대 수강편람에 올라온 강희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강의 일부를 다른 교수들의 특강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절반 가량을 담당 교수가 아닌 박사과정 학생이 가르친 경우는 찾을 수 없었다. 익명을 요청한 다수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강의 대부분을 그것도 교수가 아닌 박사과정 학생이 맡는 경우는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며 적절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스캇 하웰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JD(법무석사)학위를 받았고,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예 강의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서울대 교수 신분인 김 교수가 휴직을 하고 남편 유세지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직된 교칙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서울대 규정상 교수 휴직은 육아휴직, 개인질병, 가사(가족이 아플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공직에 임명되거나 본인이 출마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황순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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