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저렴해' 여성을 사로잡는 푸조 207CC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입차 브랜드는 대부분 ‘순수혈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
독일의 BMW와 아우디는 상류층의 드라이빙을 위한 고성능 차량을 만들어왔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상위 1%를 위한 럭셔리 이미지를 고수해 왔다. 람브로기니, 페라리 같은 슈퍼카 역시 오래 전부터 한정된 소비층을 위한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중산층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고가의 차량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 수입차 브랜드와 다른 길을 걸어온 자동차 브랜드도 있다. 바로 프랑스의 푸조다.
지난 7월 푸조는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밀레짐 207CC와 207GT를 공식 출시했다. 밀레짐 207 모델은 푸조 창립 200년이라는 역사적이고 특별한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 푸조 200주년 공식 엠블럼인 'Millesim 200(밀레짐 200)' 스티커가 부착돼 있으며 올해까지만 200대 한정으로 판매돼 희소성을 더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 발매 소식은 국내 포탈 검색 TOP10에 드는 등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500만원 정도 낮춘 것이 큰 화제였다. 수입차가 이제 국산차량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을 갖는다고 하지만, 컴팩트 해치백 밀레짐 207GT가 5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하며 2,590만원에 출시되고 기존모델대비 4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해 3,410만원에 출시된 207CC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전동식 하드탑 열풍을 몰고온 푸조 206CC, 207CC
207CC는 소형 컨버터블로 여성운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특히 전동식 하드탑은 207CC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동식 하드탑의 대중화를 불러온 206CC에 이어 207CC은 푸조가 스페인에서 직접 생산해 품질을 보완했다. 206CC에 비해 완전한 전동식 하드탑인 207CC는 개폐에 약 25초가 소요된다. 접힌 하드탑은 트렁크안에 들어가게 되고 자연히 하드탑을 열고 주행을 한다면 트렁크에 많은 짐을 넣을 수는 없다. 기존 206CC과 그 후속모델인 207CC는 푸조의 펠린룩을 잘 따르고 있으며, 비좁지만 뒷좌석이 있기 때문에 하드탑을 열면 안정적이고도 스포티한 외모가 돋보인다. 하드탑을 닫았을 때는 길고 낮게 깔린 윈드쉴드로 공격적이면서도 유선형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코너링과 주행성능이 좋은 푸조 207CC의 성능의 비밀은?
오토미션 4단의 기어비로 최고속은 190km/h 정도다. 최근 소형차에도 6단 미션이 적용되는 추세에 비교해보자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되지만, 주행성능과 코너링 성능은 푸조의 전통을 잘 따라서 안정감있다는 평이다. 프랑스의 울퉁불퉁한 파리의 도로를 자유자재로 운전할 수 있는 핸들링이다. 207CC 역시 핸들링이 눈에 띄는 장점이며, 세심한 핸들링은 차체를 민접하면서도 안정감있게 움직이도록 한다.
207CC의 엔진은 푸조와 BMW의 합작품인데, 고알피엠 영역에서도 탄력적인 엔진반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가변밸브 타이밍 기술이 적용돼 있어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성이 높다. 실제 207CC의 연비는 13.8km/l로 고연비를 달성하고 있다.
또다른 장점, 합리적인 신차가격과 안정적인 중고차시세
물론 207CC보다 엔진성능이 좋고 가속력이 훌륭한 모델은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 출퇴근하는 운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서 세련된 오픈카를 타고 싶다면 이보다 더 적합한 모델은 찾기 힘들 것이다. 또한 수입중고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감가율이 낮은 편에 속해있어 장점이 있다.
207CC은 중고차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한 모델인데, 2007년식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등록돼 있는 207CC 2008년식은 2,470만원~2,690만원 사이에서, 2007년식은 2,280만원~2,310만원대에 거래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전 모델인 206CC 2007년식은 1,750만원~1,850만원, 2006년식은 1,450만원~1,650만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2003년식의 경우 현재 1,350만원~1,4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연식에 비해 감가율이 크지 않은 모델로 소유주가 제 값을 받고 중고차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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