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와치]'불한당' 교도소물이 지겹다는 이들에게

뉴스엔 2017. 5.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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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 이 기사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 교도소물이야?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또 교도소를 주제로 한 언더커버 소재의 범죄 영화다. 불과 지난 3월엔 설정이 흡사한 '프리즌'이 상영돼 300만에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했다. 김이 빠질 만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자신한다. 기존의 교도소물과는 다르다고.

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감독 변성현)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두 남자가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는 과정 속 마약 밀수를 단초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까진 기존의 범죄 액션물과 비슷하다.

하지만 두 남자의 멜로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 바로 다른 범죄액션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불한당'은 설경구 임시완의 역대급 브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긴데 믿는 타이밍이 어긋나 버리면서 결국엔 파국으로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도 생각했고 늘 멜로를 염두에 뒀다. 그동안 내가 여자친구를 속인 적이 있었나?, 그 때 느꼈던 죄책감,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그래서 다른 영화와 결말이 달랐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주연 배우들과 변성현 감독은 대놓고 '불한당'이 이미 본 듯한 느낌이 있는 영화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불한당'은 기존의 범죄액션 영화와는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설경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매력은 흔히들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기시감 있는 이야기지만 다른 결의 이야기다. 사실 같은 대본을 던져주고서 몇 명의 배우들이 똑같은 연기를 하면 다르게 나온다고 얘기한다. 전혀 다른 색깔의 각 대사들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시감이 있는 이야긴데 보면 다른 색깔이 입혀진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우리 영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시감 때문에 안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고 나면 '다른 영화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거다. 기시감은 언더커버 얘긴데 다른 길로 가는 게 재밌더라. 기존의 길로 가는 게 아니라 이 영화는 조금 틀어 간다. 이런 게 있으니 촬영 현장에 가는 게 재밌더라"고 덧붙였다.

임시완 역시 "주제 넘게 말하자면 우리 영화의 소재는 늘 써왔던 소재다"고 인정한 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대중들에 소개할 때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이야기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난 그냥 '기존에 있는 얘기지만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재밌다는 것이다.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재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화가 존재한다'는 얘길 하고 싶다. 감독님 역시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확신이 들었고 맘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알고 봤더니 뭔가 이 영화가 식상한 예전 영화랑은 차이가 있는 영화같더라. 선배님들이 이유가 있으니 칸에 가지 않았을까 하시더라. 다른 지점을 관객들이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난 어떤 게 다르다란 걸 콕 집어내진 못하겠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이 영화를 앞으로 몇 번을 꺼내서 볼 거란 확신이 있다. 너무 재밌기 때문에 내가 집에서 혼자 술 마시면서 영화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성현 감독은 "뻔한 영화라 꺼려진다? 그럼 보지 말라"고 단호히 말했다. 변 감독은 "보고 나면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나 뻔한 영화 안 볼래' 그럼 100명의 마음을 다 돌릴 수 없겠지만 완전 다른 영화라 느끼는 사람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불한당'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17일 개봉.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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