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사이드, 킹덤언더파이어2로 도약날개 단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5월 중국 정식서비스 시작. 삼본정밀전자 인수는 VR 시너지차원…연 매출 1500억 목표]

"5월 킹덤언더파이어2의 중국 내 정식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세정 블루사이드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삼본정밀전자를 게임사업체로 전환시켜 회사가치를 증대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게임개발사 블루사이드가 지난 2009년부터 9년간 850억원을 투입해 개발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이 게임은 지난 2일부터 중국 배급사인 창유를 통해 사전신청을 통해 선발된 이용자 1만5000명 규모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CBT이긴 하지만 향후 계정이 삭제되지 않고 과금 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서비스 단계 직전으로 볼 수 있다.
김동규 블루사이드 사업개발실 이사는 "보통 중국 게임업계는 이 같은 단계에서 잔존률 30~35% 이상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으로 평가한다"며 "킹덤언더파이어2는 잔존률(전체 게임 접속 경험이 있는 이용자수 대비 일주일 후 접속자수) 40%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배급사인 창유에서 목표지표로 삼은 30%를 뛰어넘은 수치이며 이 정도 성과를 거둔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와우 등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연내 중국 외에도 대만·러시아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에선 지난해 12월 한 차례 비공개테스트를 거쳤으며 러시아는 현지 배급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4분기에는 대만·러시아·한국·일본 등에서 '킹덤언더파이어2'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윤 블루사이드 사장은 "2분기 중국 내 온라인게임 매출성과가 나오면 올해 연 매출 152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정 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 일정과 관련해선 "개발사로서 콘텐츠에 대한 검증은 끝났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한국 배급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논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삼본정밀전자 인수 배경은=회사 측은 지난달 27일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삼본정밀전자 인수 배경에 대해 '게임과 VR사업 외연확대'라는 대의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블루사이드는 음향기기 제조업체 삼본정밀전자 지분 55.47%를 843억2000만원에 인수했다. 인수자금 중 600억원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블루사이드 자체적으로 투자했으며 234억원은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에 참여했다.
이상윤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초까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등 외부에서 140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루사이드 투자자인 노옥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투자업계에서 블루사이드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를 포함 김세정 대표, 이상윤 사장 등은 이달 30일 삼본정밀전자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사는 삼본정밀전자의 모바일게임·VR콘텐트·온라인게임 운영 서비스업 등 게임과 관련된 9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향후 게임·엔진 등의 개발은 블루사이드가, 퍼블리싱 및 영업은 삼본정밀전자로 역할을 분리할 계획이다.
삼본정밀전자를 통한 블루사이드의 우회상장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킹덤언더파이어2 실적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게임의 매출 성과가 달성될 경우 블루사이드를 직접 상장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P 활용한 모바일게임3종·게임엔진 사업도 준비중=이 날 간담회에서 블루사이드는 '킹덤언더파이어2' 외에 현재 개발중인 모바일게임 3종과 VR 플랫폼 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4월 모바일게임 전문 투자 및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빅팟게임즈'를 설립했다. '블루사이드'는 '킹덤언더파이어'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자회사 및 관계사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게임엔진인 '블루사이드 엔진 3.0'을 완성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스페인 지사를 통해 'VR전용 개발엔진'도 개발 중이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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