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과 레드불의 콜라보! 'RB 001' 구석구석 살펴보자

제임스본드가 사랑하는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나는 언제 이런 차 한 대 사보나 싶은데, 이왕 못 살 거 가장 핫한 차라도 한 대 꼽아보자. DB11? 뱅퀴시S?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AM-RB 001을 들고 싶다. 레드불 레이싱과 함께 개발중인 도로용 하이퍼카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한 AM-RB 001은 일단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앗, 현장에 있던 차는 껍데기만 씌운 1:1 모형으로, 아직 개발히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형상에서 우러나오는 포스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차체를 구성하는 그 어느 면도 공기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듯 했다. 보통 레이스카들은 바닥에 어떻게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차체를 낮추고 스커트로 가리는데 여념이 없지만 AM-RB 001은 마치 우주선처럼 배를 들어 올렸다.


몸을 굽혀 차체 코 안쪽을 바라보면 측면 뒷쪽으로 공기통로가 뻥 뚫린 것을 볼 수 있다. 코카스파니엘 쯤 되는 중형견 정도는 충분히 먹이를 물고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다. 개 있는 마당에 세우면 안 되겠다. 통로 곳곳에 자리 잡은 날개는 다운포스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차체는 레드불 레이싱 F1 팀에서 기술부문을 이끌고 있는 애드리안 뉴이가 설계를 맡았다. 모두 카본으로 제작되며 멀티매틱(Multimatic)이 생산을 맡는다.


운전석과 뒷바퀴 사이 미드십에는 엔진 전문 제작사 코즈워스가 만든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된다. 예상 최고출력은 1,000마력에서 1,200마력 사이다. 차체 무게가 1톤을 넘지 않도록 설계 됐기 때문에 무게 당 마력비가 1:1이거나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7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듀얼클러치 방식 변속기는 150kg가 넘는 무게문제로 선택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0-100km/h 가속은 3초 이하, 최고시속은 320km/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마틴 측은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포르쉐 918 스파이더 보다 약 20초나 빠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AM-RB 001은 트랙 전용 모델과 도로주행용 두 가지로 생산된다. 트랙 전용은 내구레이스 LMP1 클래스에서 활약할 예정으로, 대형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되며, 실내가 레이스에 맞게 새로 꾸며진다.


트랙용은 최소 25대, 도로주행용은 최소 99대에서 최대 150까지 생산될 전망이다. 이미 350명이 넘는 고객들이 구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약 30억 원이며, 고객인도는 2019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