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고차시장..온라인 플랫폼 봇물

박창영 2017. 5. 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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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SK 등 대기업에 스타트업·금융사까지 가세
작년 378만대 판매..신차의 2배
중고차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확산하고 있다. 허위 매물이 판쳤던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들 플랫폼이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고차 시장은 현재보다 50% 정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어 금융사, 스타트업, 신용평가사 등 다양한 기업의 진출이 예상된다.

3일 중고차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첫차'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첫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중고차 누적 거래액이 218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2년2개월 만이다.

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O2O 서비스들이 최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봤을 때 빠른 성장 속도"라며 "올해 안에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차'는 이름처럼 첫차를 사려는 20·30대를 위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표방한다. 첫차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생활 필수품 구매부터 전월세 등 거주 형태까지 온라인으로 결정한다"며 "정보 비대칭이 강한 중고차 정보를 앱 하나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첫차는 '첫차연구소'라는 중고차 콘텐츠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큐딜리온 중고나라'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 본격 론칭을 선언했다. 큐딜리온은 국내 최대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운영사다.

큐딜리온 관계자는 "중고품 거래라면 한국인들은 반사적으로 중고나라를 떠올린다"며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경쟁력이 매물 수에서 나오는 만큼 기존 회원들을 활용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유는 중고차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 규모가 2.2% 줄어드는 와중에도 중고차 시장은 3.2% 이상 성장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고차 판매량이 현재보다 1.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 거래량의 3배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중고차 판매량은 지난해 378만대로 여전히 신차 판매량의 2배 정도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오토옥션, 롯데렌탈오토옥션, AJ셀카옥션, SK엔카옥션 등 전국 4대 중고차 경매장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경매장을 통해 거래된 중고차는 총 19만1000여 대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기존 중고차 시장의 불투명성도 온라인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매매로 총 902건을 적발했고, 한국소비자원은 2228건의 피해구제 신청을 접수했다. 대다수 중고차 소비자 피해 내용은 실제 매물이 사전에 안내 받은 정보와 다르다는 데서 온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업의 이름을 걸고 중고차 매물을 인증해주는 걸 강점으로 내세운다. SK엔카닷컴은 2015년 '비교견적 서비스'를 도입해 중고차 딜러 간 가격 경쟁을 유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일반 딜러 중고차도 진단 보증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 차차차'는 1000여 개의 중고차 매매상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중고차 거래 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확한 시세를 제공하는 점이 인기 이유로 꼽힌다. 지난 3월에는 론칭 1년 만에 1000만 방문자를 넘겼다.

신한카드 차투차는 자체 트레이닝 영업팀을 마련해 중고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신한카드는 금융상품을 바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차투차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NICE그룹의 자회사 나이스R&C는 지난해 말 중고차 정보 포털사이트 나이스블루마크를 공식 오픈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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