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드' 우광훈 감독 "우수한 민족성 전하려는 것 아냐..직지 메시지 집중하길"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17. 6.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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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직지코드> 우광훈 감독이 작품의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우광훈 감독은 21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직지코드> 시사회에서 “고려시대 금속활자본 ‘직지’를 내세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마음이 둘이면 옆에 있는 부처를 못 본다는 ‘직지심체요절’의 메시지처럼, ‘세상은 하나다. 우리는 모든 인종을 초월해서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는 메시지에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직지코드’ 한 장면, 사진 엣나인필름

그는 “직지가 어두운 프랑스 도서관 지하에 오랜 시간 갇혀있다가 왜 발견되서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지, 동서양이 오랫동안 교류했다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촛불의 민주화를 이뤄내고, 화합하려 했는지를 읽고 싶었다”며 “또 과거 원나라와 전쟁 중에서도 활자본을 가져가 팔만대장경을 찍으면서까지 소통을 사랑한 민족의 품성을 말하고 싶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작과 총지휘를 맡은 정지영 감독은 “‘유럽중심주의에서 쓴 역사를 우리가 그대로 따를 것인가’란 문제와 ‘구텐베르크가 고려에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에서 이 영화가 처음 시작됐지만 결국 그 단서는 찾지 못했다. 다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학계가 아닌 일반 대중에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며 “우리 제작진이 고려와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이 교류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고, 현재 2만2000km 넘는 바티칸 장서들이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기다리고 있으니 앞으로 그에 대한 단서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누가 기꺼이 또 제작비를 대준다면 후속편을 만들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직지코드>는 동양과 서양 금속활자 발명 사이 숨겨진 관계를 밝히기 위해 데이빗 레드먼과 명사랑 아네스가 직접 추적에 나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구텐베르크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을 발명했다는 역사가 진실인지, 그보다 앞서 사용된 고려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지에 대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한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역사를 뒤집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내는 과정이 담긴다. 오는 28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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