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훔쳐서 넣었을 뿐인데.. 초대박 났다는 음식의 정체

조회수 2021. 11. 6.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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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식량 구하기에 지친 유대인 쿠키는 오늘도 숲속의 버섯을 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문의 동양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저.. 저기.. 먹을 것 좀 줄 수 있겠나..

며칠 먹지를 못했어..

난 쫓기는 몸이라고.."

마음씨 착한 쿠키는 중국인이라는 이 남자를 아무 의심 없이 자신의 캠프로 데리고 왔다. 쿠키는 사실 무리의 식량 담당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지 못해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혀 있었던 것.

몰래 킹 루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 남자의 잠자리를 봐주고 먹을 것도 조금 나누어 주었다.

다음 날 이 남자는 사라졌고 쿠키는 무리와 헤어지게 된다. 얼마 후 시장에서 우연히 재회한 쿠키와 킹 루는 함께 살게 되었다. 드디어 둘의 순백의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19세기 기회의 땅 미국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왔고 비버 사냥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개척자가 그렇듯. 굶주림과 척박한 삶을 피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숲속에서 과일이나 식물을 채취하고, 강에서 물고기를 낚고, 잔꾀를 부려 비버를 사냥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다.

돈도 많이 벌고 싶었다. 호텔과 빵집을 열고 싶고, 농장도 갖고 싶었다. 둘의 소박한 꿈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하나뿐인 젖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날로 두 사람은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 계획을 벌인다. 밤마다 킹 루는 나무 위에 올라 누가 오지 않는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쿠키는 소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우유를 짰다.

완벽한 콤비인 두 사람은 낮에는 기름에 튀긴 꿀빵을 시장에 팔아 인기를 끌게 된다. 그동안 퍽퍽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던 사람들은 유우 하나로 천상의 맛을 누리게 되고..

각자가 생각하는 고향의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장을 펴자마다 솔드아웃되는 기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소문은 마을의 고위층의 귀까지 들어고.. 돈을 벌게 될수록 점점 위험에 빠지게 된 쿠키와 킹 루.

사실 젖소는 이 마을의 권력자의 소유물이었고, 이를 걸리는 날에는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다.

과연 두 사람은 우유를 넣어 초대박친 신박한 빵을 계속 팔 수 있을까? 결말은 영화 <퍼스트 카우> 속에 들어 있다.

<퍼스트 카우>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등극해 있다.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착취하지 않고 평화로운 미국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우정에 관한 영화다.

한편, 11월 4일 개봉해 극장 절찬상영중에 있다.

퍼스트 카우
감독
켈리 라이카트
출연
존 마가로, 오리온 리, 토비 존스, 테드 루니, 딜런 스미스, 존 키팅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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