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최선 다한 한국 여자배구, '아름다운 4위'로 마무리

이석무 2021. 8.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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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11위)가 세르비아(6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3-10까지 리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결국 3세트마저 내준 한국은 아름다운 4위로 도쿄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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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김연경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김연경이 김희진과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11위)가 세르비아(6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조별리그부터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여자배구는 아쉽게도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다시 4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1976년 몬트리얼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이루겠다는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도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딛고 ‘세계 4강’에 오른 것은 두 말 할 여지 없는 큰 성과였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과 황금세대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도 이렇게 마무리됐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무산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선발 라인업을 이날도 꺼내 들었다. 레프트 김연경과 박정아, 라이트 김희진, 세터 염혜선, 센터 양효진, 김수지,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3-10까지 리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세르비아 주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왼손잡이인 보스코비치는 1세트에만 무려 14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무너뜨렸다.

반면 한국 공격은 번번이 세르비아의 블로킹에 막혔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주공격수 김연경과 김희진의 1세트 득점은 3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2세트도 세르비아의 고공 공격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중반 6-12 더블스코어로 뒤질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세르비아 주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강타는 한국 코트에 대부분 떨어졌다. 보스코비치는 2세트도 9점을 몰아쳤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일방적으로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도 7-1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후 김연경,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0-15까지 따라붙었지만 세르비아의 반격에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몸이 무거웠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코어가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결국 3세트마저 내준 한국은 아름다운 4위로 도쿄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11점, 김희진이 8점, 박정아가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높이와 파워 차이를 극복하기 역부족이었다. 특히 33득점을 올린 세계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보스코비치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보스코비치의 득점은 우리나라 선수 전체가 올린 득점보다 1점 더 많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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