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자의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로드킹 오너 손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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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킹으로만 10년 째
라이더 양재호
안녕하세요. 저는 고포잇(go4it)코리아 대표 손석호라고 합니다. 일산 웨스턴돔에 있는 고포잇 짐이라는 피트니스 센터와 고포잇 몰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현역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수로써 대표적인 대회 경력은 나바코리아 2015, 2017년 프로전 챔피언이었고요. 2014년 WFF 유니버스 준우승, 2020년 나바코리아 프로전 2위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포잇 피트니스 센터는 개인 레슨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실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회를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바디프로필이나 재활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체격이 있다 보니 일반 옷을 입기는 조금 힘들고요.(웃음) 큰 옷을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나 구제샵 등에서 라이딩 복장에 어울리는 옷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쇼핑몰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위한 큰 사이즈 옷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교 때 너무 마른 체형이어서 살을 찌우기 위해서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체육관에 있는 기구 운동을 하다 보니 근육이 붙는 제 모습을 보고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와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죠.
바이크를 타게 된 계기는요?
남자라면 누구나 두 바퀴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요? 어렸을 때는 시간적 여유나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도전을 못했었는데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서 시작한 것이죠. 처음에는 빅스쿠터로 입문했어요. 그런데 당시 일하고 있던 피트니스 센터의 대표님과 선배들이 동시에 할리데이비슨 로드킹을 구매했어요. 저는 그때까지는 할리데이비슨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그분들이 “남자라면 할리를 타야 한다”며, 앉아보고 시동 걸어주면서 영업을 하더라고요.(웃음) 그때 시동을 처음 걸어봤는데, 할리를 타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두둥- 하고 울리는 배기음에 정말 꽂혀버렸죠. 그래서 저도 함께 로드킹으로 할리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할리 라이프가 시작이 된거죠. 그때가 2010년이었으니 10년 정도 되었네요. 중간에 잠깐 사정이 생겨서 판매했다가 도저히 잊을 수 없어서 다시 로드킹을 구했는데, 이번에는 카뷰레터 모델을 구해보자 해서 95년식 로드킹을 구매했죠. 그걸 지금까지 타고 있습니다. 그렇게 로드킹만 10년을 탄 거죠. 요즘에는 투어링 모델에도 관심이 생겨서 내년에 로드글라이드 모델을 추가로 장만할 생각입니다.
로드킹의 매력은?
저는 평소에도 식단 조절을 해야돼서 장거리 여행을 가더라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로드킹의 사이드백에 수납이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크기에 대해서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기본적으로 체격이 크다보니 저에게 어울리는 사이즈의 모델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바이크, 할리데이비슨이라면 로드킹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인젝션 모델은 그냥 편해요. 시동이 잘 걸리니까 추운 계절에도 편하죠. 캬브 모델은 제가 직접 스로틀을 당겨서 연료를 넣어주고, 초크를 뽑고 시동을 걸기 위해서 제가 반복적으로 해줘야 하는 부분처럼 조금 불편한 점은 있죠. 하지만 막상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하면 캬브 모델은 인젝션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땅땅 쳐주는 배기음이나 시트 밑으로 올라오는 진동을 느끼면서 달리면 감성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로드킹 캬브 모델은 소장을 하고 장거리용으로 로드글라이드를 추가하고 싶은거에요.
기억에 남는 라이딩 추억이 있나요?
저는 평소 혼자 라이딩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강원도 국도길에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진 길을 달리는데, 귀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할리데이비슨의 진동을 느끼면서 달릴 때 신선한 나무의 향기가 가슴까지 한번에 들어와서 제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 가 없는 것 같아요. 그때 할리의 참맛을 알게 되었죠. 그 뒤에는 할리데이비슨 말고 다른 바이크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일이 많다 보니 짬짬이 시간을 내서 기분 전환용으로 타곤 합니다. 자주 가는 라이딩 코스는 파주 통일 동산입니다. 그쪽 코스도 좋고, 강화도도 종종 다녀옵니다. 일산에서 강화도는 다녀오기 딱 좋은 정도의 거리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흥 쪽도 종종 가보고요. 할리데이비슨은 늘 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취미생활이자 여가 생활로 오래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투어링 모델로 전국일주도 해보고 제주도에서도 제 바이크로 라이딩을 해보고 싶네요. 모토캠핑도 해보고 싶고요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